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수출한 의약품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각사 누적수출액은 전년 대비 같거나 조금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사진은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전경 <사진제공=동아에스타, 한미약품>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수출한 의약품 규모가 27억2000만달러(3조1000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보다 12.3%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영향 때문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각사들의 누적수출액은 전년 대비 같거나 조금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8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2017년 3분기 통계 및 17~18 전망'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86억달러(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27억2000만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12.3% 증가했고, 특히 바이오시밀러가 의약품 수출액 중 30.1%인 8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제약산업 분야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별로 살펴봤을 때 누적수출액은 전년 대비 같거나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조영제(원료 및 완제품)와 항생제를 주로 수출한 동국제약은 3분기 누적 수출액 341억원을 기록했다.

삼진제약은 게보린을 비롯해 항생제와 플래시스정, 뉴로카바PG캡슐, 원료 등을 수출했으며, 24억7000만원의 누적수출액으로 전년 대비(25억원) 조금 떨어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은 항생제와 면역억제제등을 주로 수출했으며, 누적수출액 317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제품 수출로 총 1283억원의 누적수출액 수치를 보였다.

산제와 주사제 등을 주로 수출한 한미약품은 3분기 누적 수출액 1095억4800만원을 보였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항암제와 항생제·소염진통제 수출로 159억원의 누적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28억원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과 싸이크로세린/테리지돈(이상 결핵치료제 원료), 크로세린(결핵치료제) 등을 주로 수출하는 동아ST는 누적수출액 983억37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9%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페넴계 항생제와 수액쪽으로 수출에 힘쏟고 있는 JW중외제약도 3분기 누적 수출액 457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같거나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와 내년을 봤을 때는 조금 더 오를 것"이라며 "각사별로 해외진출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수출액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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