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7일 중견기업 홍보 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송무석 삼강에스앤씨 회장을 초청,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 유일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 '삼강에스앤씨'가 탄생했다.

"싱가폴 현지에서 수리 대기 중인 국내 선사 선박을 발견했을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삼강에스앤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 산업의 부활 이끌겠다."

국내 최초 수리조선소를 탄생시킨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홍보 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개최한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11월 출범한 삼강에스앤씨의 특화된 초대형 해양 선박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 서비스와 해양플랜트, 특수선, 강관사업 분야 기술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3대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에는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가 한 곳도 없어 대부분의 대형 선사들은 싱가폴 등 해외에서 선박 수리 및 검사를 진행해 왔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삼강에스앤씨는 약 16만 평의 야드와 1040m에 달하는 안벽, 대형 선박이 쉽게 입항할 수 있는 15m 이상의 깊은 수심 등 초대형 선박 MRO 전문단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삼강엠앤티 인수 이후 이 조선소는 18%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재탄생했으며, 출범 직후 폴라리스해운 260K 벌크선, SM상선 8600TEU 컨테이너선 등 4척의 수리 물량을 수주했다. 

삼강에스앤씨 관계자는 "향후 약 6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숙박 및 관광 산업, 선용품 산업 등 연관 지역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우수 인력을 대거 합류시켜 일반 수리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개조 사업 부문에서도 역량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조선소 설립을 통해 '기간산업'으로서 조선 산업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정부는 2016년 10월 개최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내 수리조선소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주된 육성 방안의 하나로 국내 제조 선박의 수리 수요를 유인해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강에스앤씨 소재 지자체인 경상남도 역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지사명의로 국적선박을 운용하는 공기업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 회장은 "수리 및 개조, 특화된 중형선 건조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내 제조 선박은 물론 해외 수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 후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개조 사업 등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국책은행 등의 금융지원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강수 대한조선학회 미래위원장은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일반 선종 수리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개조와 LNG선박에 특화해 사업을 전개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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