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는 내년에 고성능 스포츠 세단 '뉴 M5'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BMW>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BMW코리아가 내년 장사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규모 신차 출시 계획을 세워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 명성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BMW코리아는 매서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6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주춤했던 판매율이 상승기류를 탄 만큼, BMW코리아의 한국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징(왼쪽), 한상윤 BMW말레이시아 법인장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김효준 사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BMW코리아 회장에 취임한다. BMW 해외 법인장 중 회장 직함을 갖게 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당초 김 사장의 임기는 올해 2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독일 본사의 3년 연임 요청으로 2020년까지 연장됐다. 김 사장은 본사의 연임 요청을 받아들일 당시, 후계자를 직접 물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각별한 애정으로 일거온 회사인 만큼, 믿을 수 있는 후임자를 앉히겠다는 의도였다.

내년 3월 1일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는 한상윤 BMW말레이시아 법인장은 과거부터 김 사장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인 사장 예정자는 국내 수입차 임원 최초로 해외 법인장 자리에 올랐다. 그를 해외 법인장으로 발령시키기 위해 김 사장이 독일 본사에 적극 어필한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김 사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BMW코리아 전반의 경영을 책임지며 한국 법인 대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 신임 사장 내정자는 BMW코리아의 내부사업을 운영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BMW코리아는 '김효준-한상윤' 투톱 체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BMW 뉴 X2

이와 함께 BMW코리아는 내년에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를 쉴 틈 없이 쏟아낸다. 대대적인 신차 출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출시가 예정된 신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인 '뉴 X2'와 고성능 스포츠 세단 '뉴 M5', 순수전기차 모델 '뉴 i3', 고성능 쿠페 M4의 상위 버전 '뉴 M4 CS', 준중형 SUV '뉴 X4',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뉴 i8' 등 10종이 훌쩍 넘는다.

벤츠코리아에 빼앗겼던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온 점 역시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827대를 판매하며 벤츠코리아(6296대)를 꺾고 수입차 월 판매 1위에 올랐다.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BMW코리아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 10'에서 절반인 5개 모델이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BMW코리아의 지난 1~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2817대로, 벤츠코리아(6만4902대)와의 격차는 1만2000여대다. 사실상 올해는 벤츠코리아가 수입차 왕좌를 차지한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BMW코리아의 판매가 상승궤도에 올라탔고 전열 재정비를 통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또 내년 신차 폭격까지 더해지면 BMW코리아의 판매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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