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블로 깜빠나 싸엔스 에콰도르 국제통상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에콰도르 대사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에콰도르 정부가 한국 정유업계에 22조원 상당의 플랜트 유치를 제안했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에콰도르 대사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유치 제안서를 한국의 기업과 정부 관계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빠블로 깜빠나(Pablo Campana) 에콰도르 국제통상부 장관은 "레닌 모레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내년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초대했다"며 "한-에콰도르 통상 협상이 회의에 앞서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 5월 취임한 깜빠나 장관은 두바이, 러시아, 한국, 일본을 순회 방문하며 에콰도르 투자를 위한 적극적인 미팅을 벌이고 있다.

깜바냐 장관이 정재계 관계자와 만나는 동안 수행 직원들은 산업부, 수출입은행 등 각급 실무진과의 미팅을 가졌다. 이날 산업통상부와의 미팅에서는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Strategic Economic Cooperation Agreement) 6차 협상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깜바냐 장관은 간담회에서 에콰도르의 역점 프로젝트인 태평양 정유소 사업에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내년 입찰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에콰도르 정부가 계획 중인 정유플랜트 사업 규모만 200억달러에 달하며 기타 계획까지 합하면 3300억달러에 이른다.

태평양 정유소는 에콰도르 마나비주 엘아로모 지역에 설치하는 정유소로 연산 3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가공할 수 있다. 60%는 내수에 쓰고 40%는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깜빠나 장관은 "해외 투자기업에 대한 20년 면세혜택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확신한다"며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줄 한국 정유업계의 기술 수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태평양 해안과 접하고 지구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1년에 두 계절만 존재한다. 인구는 약 1,500만 명이고 GDP 성장률은 7%(추정치)로 남미에서 3번째로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인다.

특히 천연자원이 풍부해 제1 수출품목은 석유이며 세계 최대의 바나나 수출국이며 세계 최대의 화훼 품종, 세계 최대 통조림 야자 수출국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구리, 몰리브덴, 금, 은 등 2천억 달러 이상의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