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기대작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개발을 돌연 중단했다. 국내 배급사 넥슨이 이 게임의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내려진 조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개발 중단을 확정하고 이를 사내에 공지했다.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PC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제작한 모바일 액션RPG다. 원작 '드래곤네스트'의 500년 전 영웅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넥슨이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판권을 확보하고 최근 사전예약을 진행,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돌연 서비스를 포기했고,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다른 배급사를 물색하지 않고 개발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은 원작 '드래곤네스트'를 국내에 배급한 바 있다. 원작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서 흥행했던 만큼 관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후속작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의 판권을 확보한 후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모회사인 중국 게임사 샨다가 제작한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의 판권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이미 중국에서 흥행, 성과가 검증된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쪽이 더 높았다.

그러나 샨다가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를 액토즈소프트-카카오게임즈의 공동서비스로 결론지었고 넥슨은 '드래곤네스트: 레전드'의 서비스 마저 포기했다. 이에 따라 넥슨이 해당 IP를 활용한 후속작을 서비스할 가능성은 사라진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사전예약까지 진행했으나 해당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너무 저조해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오 하이빈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가 넥슨이 배급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자 "다른 배급사를 물색하겠다"고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측은 "'드래곤네스트2'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개발팀 인력중 되도록많은 수가 사내 다른 프로젝트에 전환 배치될 수 잇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개발팀엔 40여명의 인력이 편성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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