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부동산 규제와 SOC 예산 삭감 등 정부의 탈건설 정책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건설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앞서 정부의 8·2부동산 대책과 20% 감축된 '2018년 SOC예산안' 발표 영향에 경기실사지수 7월 85.4에서 8월 74.2로 11.2포인트 급락한 뒤 9월과 10월을 거치며 76.3, 79.5를 기록하며 소폭 회복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는 공공공사 발주 증가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이례적인 현상은 SOC 예산 감축 등 정부의 탈건설 정책이 업계 전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11월에는 시중 금리 인상까지 겹쳤다.

박철한 건설연 부연구위원은 "CBSI가 8월부터 11월까지 넉달 연속 70선에 머문 것은 2014년 4∼7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건설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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