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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에 발목 잡힌 효성갤럭시아 계열사 놓고 檢 압수수색-공정위 제재 수위 검토…사정당국 전방위 압박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사진출처=뉴시스>

[이뉴스투데이 민철 기자]재계 순위 25위인 효성그룹이 오너리스크로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효성 비자금 고발’건을 특수 4부에서 조사 2부로 재배당한 검찰이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벌이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까지 받을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최근 10년 사이 비자금과 탈세 등으로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최근 검찰과 공정위가 효성 오너 일가를 정조준 하는 분위기여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혐의로 검찰 고발과 제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르면 내달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심의해 검찰 고발을 비롯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심사보고서에는 효성과 효성투자개발 등 법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이사, 사건 당시 부장급이었던 실무 담당자 등 4명을 검찰 고발 조치하는 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보고서에는 고발 외에도 과징금 처분과 시정명령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정위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효성투자개발이 경영난을 겪었던 발광다이오드(LED) 제조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지원한 것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이익제공 행위로 보고 있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2014년과 2015년 각각 156억원과 39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지만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 효성투자개발이 총 296억원 가치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제공한 점이 문제가 됐다.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등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효성의 ‘갤럭시아’ 계열사는 그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갤럭시아포토닉스, 갤럭시아일렉트로닉 등 '갤럭시아' 명칭이 붙은 이 회사들은 효성그룹 계열사이지만, 초기부터 조 회장이 주도해왔다. 조 회장이 지금도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조 회장의 소유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7월 27일 참여연대가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효성 사내이사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내용도 갤럭시아 계열사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참여연대는 오너 일가와 효성 사내이사가 주주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계열회사 갤럭시아 포토닉스의 약 545억원 규모의 주식을 인수해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현문 전 부사장이 지난 2014년 7월 형인 조 회장 등을 계열사에 대한 배임·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른바 ‘형제의 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검찰과 공정위가 효성의 ‘갤럭시아’ 계열사를 두고 벌이는 조사는 서로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방위적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오너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총이 급락했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6개 상장사를 보유한 효성그룹의 시총은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조 3257억 4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2일 시총 5조 9234억 8000만원 보다 5977억 3600만 원(10.1%)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올해 실적 부진까지 전망돼, 효성을 더욱 곤혹스런 상황이다. 올해 효성의 3분기 누적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9조 987억, 영업이익 6227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4.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2.3% 떨어졌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효성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올 초 3세 경영 체제를 출범시켰지만 연이은 오너리스크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적하는 사항들에 해명자료를 준비 중이며 공정위가 전원회의에 제출하는 서류에 첨부하게 된다”며 “제재 언급은 너무 앞서간 얘기로,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의견이 최대한 소명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기자  minc0716@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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