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btn
상단여백
HOME 산업 타보고 말한다 중간 톱
[車도녀의 시승기] 2세대 벨로스터 맛보기, 맹렬한 배기음에 심장이 바운스
<사진제공=현대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부릉, 부릉, 부와앙."

서킷 위 낮게 몸을 웅크린 신형 벨로스터가 숨을 고르고 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거친 배기음을 토해내며 질주하기 시작한다. 속도를 높일수록 맹렬해지는 엔진 사운드에 심장이 요동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하고 서킷 체험 행사를 가졌다.

신형 벨로스터(프로젝트명 JS)는 2011년 1세대 출시 이후 무려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날 시승을 위해 준비된 신형 벨로스터는 보안 유지를 위해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의 위장랩핑을 두르고 있었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유니크한 디자인인 1+2도어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스포티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론트 후드는 길어졌다. 카울 탑 포인트와 A필러를 후방 이동시킨 덕분이다. 또 루프 프로파일은 아래로 떨어지게 디자인됐다. 무게중심을 낮춰 날렵하고 역동적인 쿠페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에는 현대차 고유의 캐스캐이딩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의 콘셉트에 맞게 재해석된 그릴은 입체적이고 강렬하다. 특히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배치돼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후면부는 기존 벨로스터의 센터 머플러가 계승됐다. 하단부 중앙에 2개의 머플러가 나란히 붙어있다. 범퍼에는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스포티함을 더했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낮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스포츠카를 타는 기분이 들었다. 또 스포츠 버킷 시트는 좌우로 몸을 꽉 잡아줬다.

운전자에 집중된 계기판과 대시보드, 전투기 조종석(Cockpit)을 연상시키는 스위치 디자인 등의 실내 인테리어는 운전 몰입도를 높여줬다.

다이내믹한 변화는 주행 중에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시동을 걸자 '부릉'하는 배기음을 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더욱 우렁찬 엔진 사운드가 귓전을 때렸다. 확연한 차이였다.

내수용 신형 벨로스터에만 특별히 적용된 엔진 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리파인드, 다이내믹, 익스트림 총 3개의 모드 선택과 사운드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제공=현대차>

이번 시승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진행됐다. 서킷 4바퀴 주행과 4바퀴 동승 총 8바퀴를 도는 코스로, 소요시간은 20여분 남짓이었다. 정식 시승이라기보단, 맛보기에 가까웠다. 

천천히 가속 페달을 밟았다.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첫 번째 바퀴는 서킷 탐색 시간으로, 속도를 크게 높이지 않았다. 핸들링과 발 끝의 페달링에 집중했다.

두 번째 바퀴부터는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됐다. 직선 코스에 접어들자 인스트럭터가 무전기로 "풀악셀"을 외쳤다. 신호에 맞춰 가속 페달을 꽉 밟았다. 순식간에 시속 140~150km까지 도달했다. 준중형차급임에도, 부족하지 않은 힘이다.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활 수 있도록 엔진이 개선됐다.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

폭발적인 엔진 사운드는 마치 경주용 랠리카를 탄 듯한 느낌을 줬다. 인공적인 소리지만,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다이내믹한 '펀 투 드라이브'를 원하는 운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충분했다.

별도의 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또 퍼포먼스 게이지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순간 토크, 가속도, 터보 부스트압 등을 그래픽으로 처리해 돌출형 모니터로 보여줘 몰입감을 더해줬다.

코너링 구간에서의 차체 움직임은 날렵했다.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 정도의 급코너 구간에서도 언더스티어(운전자의 생각보다 바깥쪽으로 벗어남) 없이 재빠르고 민첩하게 코스를 빠져나갔다. 정교하게 튜닝된 섀시와 서스펜션의 역할이 컸으리라 예상한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지자 '삐삐삐'하는 경고음이 들렸다. 전방레이다를 활용해 전방 물체를 감지하면 제동 조작이나 충돌 방지 및 피해 경감에 도움을 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이 전 모델 기본 장착됐다.

다만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조절할 때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1세대에 비해 후석의 불편함은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헤드룸이 협소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이후 1월께 국내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세정 기자  sj@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