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전자소재 생산 공장의 Class 10 클린룸에서 품질 관리자가 고순도 암모니아수 샘플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바스프>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국내 전자소재 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바스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세정 및 에칭용 혼합물을 생산하는 전자소재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라남도 여수에 소재한 신규 공장에서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Ultra-pure NH4OH)가 생산될 예정으로 최첨단 분석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전자업계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이 가능 하도록 설계됐다.

로타 라우피클러(Dr. Lothar Laupichler) 바스프 그룹 전자소재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최첨단 전자 부품,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여수 공장은 고객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 내 연구개발(R&D) 센터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스프의 최첨단 제조시설과 품질 분석 및 관리 시스템을 갖춘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0 나노미터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이 제품들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돼 역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스프 전자소재 생산공장 전경

라우피클러 수석부사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업계의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험실 규모에서 대량 생산으로 신속하게 전환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국내 생산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 등이다.

지난 201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한 바스프는 이듬해 경기도 수원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개소했다.

올 초 글로벌 디스플레이 조직을 서울로 이전한 데 이어 이번 신규 공장 완공으로 제조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전자 업계를 위한 통합 허브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다는 평가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지난 60여년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바스프는 이번 여수 전자소재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제조 역량을 보다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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