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추가유골 은폐 의혹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세월호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월호 객실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쌓인 물건더미)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음에도 이날까지 이를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수부 한 간부는 이같은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통보하지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다른 유가족에도 알리지 않아, 더 이상의 추가 유해 발굴을 막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장관의 사과와 함께 관련자를 보직해임 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해수부의 세월호 추가유골 은폐 의혹에 대해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이어 그는 "해당 책임자를 보직 해임한 후 본부 대기 조치하고,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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