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시중은행 금리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푼이라도 아낄 수있는 세제혜택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들 상품은 원금손실 위험이 적으면서도 높은 금리의 예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이 가운데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와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관심을 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올해 12월31일까지 가입자에게만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올 연말에 제도일몰을 앞두고 있어서다.

IRP는 시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 7월26일부터 가입대상자가 자영업자, 공무원, 입사가 1년이 안 된 직장인, 초단시간 글로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가입 금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지난 5월 한 달 간 1601억원, 6월에 1706억원이 유입됐다. 7월 들어서 1967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판매잔액은 1조8848억원에 달했다. 계좌수도 44만2000여개로 집계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 비과세 혜택은 매매·평가손익 관련 환손익도 포함된다. 다만 주식배당·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한다. 계좌가입일로부터 10년간 적용되며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중도해지를 해도 세제상 불이익은 없다.

금투협 관계자는 "올해 연말 제도일몰을 앞두고 있다"며 "이로써 세제혜택상품에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펀드 가입 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형 IRP 가입 규모는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10조9000억원에 비해 13.8% 증가했다.

앞으로 가입대상자가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 IRP 가입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증권이 IRP의 개인납입분 계좌 운영·관리 수수료(연 0.33~0.35%)를 없애면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러자 신한·우리은행 등 은행권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했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의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전을 펼치면서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IRP는 노후소득 보장용 수단이다. IRP에 가입하면 연말정산 때 연간 7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1년짜리 단기, 미끼금리를 높게 주겠다고 제안하는 곳도 있다. 향후 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 원리금보장이 떨어지는 등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종합자산관리 능력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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