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했는데, 장관을 이제서야 임명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며 "이런 (조각이 시급하고 중소벤처부 갈 길 바쁜) 사정을 감안해서 야당들도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야당의 반대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홍종학 장관은 대선 때 경제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 주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해준 분이기 때문에 아주 기대가 크다"며 "'반대가 많았던 장관이 오히려 더 잘 한다'는 그런 가설이 이제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각의 마지막 퍼즐인 홍종학 장관이 이날 임명됨에 따라 문 대통령 취임 후 195일 만에 새 정부 조각 1기를 완성하게 됐다. 특히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정상궤도에 올랐다.

홍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 속에 강행한 홍 장관 임명은 예산안 심사와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안 심사의 경우 다음달 2일인 법정 처리 시한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고, 22일 예정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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