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부원장. <사진제공=이화여자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장 이지희)이 지난 15일 오후 4시 이화여대 의대 의학관A동 1층 김옥길홀에서 독일 쾰른대학병원 이선희 부원장(정신건강의학과) 초청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철학도에서 정신과 의사로-독일에서의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희 부원장은 이화여대에서 철학과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3년 말 독일 보쿰대로 유학을 떠난 후, 보쿰대에서 철학과 박사과정 중이던 1985년 스물일곱 살의 나이로 쾰른대 의대에 입학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를 거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부원장은 특강을 통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변을 신경 쓰지 말고 도전하라"면서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서 무엇이든 얻게 돼 있다"고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화여대는 같은날 오후 5시에는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특강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화여대 재학생 및 교직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삶의 특별시 서울과 청년: 청년들의 정치 참여'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했다.

박 시장은 1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서울시 시정 철학과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청년들의 정치 참여 중요성과 이로 인한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이선희 부원장. <사진제공=이화여자대학교>

한편, 이화여대는 교내 기숙사가 서울에 위치한 주요 대학 기숙사 가운데 가장 높은 학생 수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학알리미 10월 공시자료인 '기숙사 수용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17개 대학 가운데 이화여대는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지방캠퍼스에 기숙사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 소재 기숙사 수용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화여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최근 2년 사이 높아졌다. 기숙사 신축을 통해 이화여대 기숙사 수용인원은 약 4300명으로 늘어 전체 재학생 가운데 22%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은 2015년 8.7%, 2016년 11.3%에서 올해 22%로 상승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016년 2월 기존 기숙사인 '한우리집' 옆에 '오뚜기 국제관(지하 4층, 지상 5층)'과 2016년 8월 신축기숙사 'E-House(지하 2층, 지상 5층)'의 준공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2시에는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통일과 새로운 목소리'를 주제로 '제4회 윤후정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통일 과정과 그 이후에 대한 새로운 목소리를 듣고 심층 논의하는 장으로 진행됐다.

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2013년부터 15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열린 장이다.

<사진제공=이화여자대학교>

김석향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북한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혜숙 총장은 "우리 사회 통일담론은 앞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분야까지 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존의 거대담론 수준의 통일 논의에서 멈추지 않고 세대간 간극 극복과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윤후정 통일포럼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영 연세대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분단 극복과 통일 성취를 위해 마련된 뜻깊고 소중한 담론의 장인 윤후정 통일포럼이 부디 해를 거듭할수록 역량과 지혜를 축적해 통일의 길목에서 없어서는 안 될 빛과 거름이 되기를 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발제에서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통일과 평화: 정치구상과 문명기획'이라는 주제로 통일 대신 평화가 강조되는 근래 분위기 속에서 남북간 추진 가능한 중간단계의 정치구상을 살펴보고, 통일과 평화를 위한 사회문화적 역량과 이를 뒷받침할 문명기획에 관한 화두를 제기했다.

박 교수는 "수십 년간 분단된 독일의 평화로운 통일이 가능했던 것은 민주적 원칙에 대한 높은 수준의 교양시민 양성에 있다"면서 "통일이나 평화라는 목표가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더라도 젊은 세대가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격과 품성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이화여자대학교>

오후 3시 20분부터는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전공 교수의 사회로 장소영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조영주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주승현 전주기전대 교수 등 국내 통일 전문가들이 참여해 2시간에 걸친 심도 있는 담론을 펼쳤다.

북한법 박사학위를 소지한 자타공인 검찰 내 북한관련 전문가인 장소영 검사는 김정은 정권의 북한 경제개발구 정책에 적용되는 규범인 경제개발구법에 대한 분석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조영주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이 '여성과 통일담론'을 주제로 북한여성연구와 여성의 통일담론 개입 방식에 대해 살펴봤다.

탈북민 출신 통일학 박사인 주승현 전주기전대 교수는 '탈북민을 통한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을 통해 3만 명이 넘는 탈북민의 통일교육 참여현황과 역할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전문가 토론과 더불어 청중석에서도 다양한 관점의 질문이 이어졌다"면서 "이화여대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통해 분단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경험을 젊은 세대와 나누며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통일을 제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화여대는 1998년 북한학협동과정을 도입한 데 이어 2000년 학부과정에 북한학연계전공 개설, 2013년 북한학협동과정의 북한학과 승격 등 일찌감치 북한 관련 여성 학자와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학문적 토대를 갖추고 통일을 준비해 왔다"면서 "2005년에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인 통일학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연구활동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실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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