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포항과 서울 일부 지역에 걸쳐 대대적으로 지진이 발생해 24년 만에 처음으로 수능이 연기된 가운데,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포항 지진으로 문재인 정부 원전축소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문 정부가 가장 우선시하는 에너지대전환 정책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에도 불구, 재생에너지 강화"라면서 "현 시점에서 탈원전 기간 축소 여부를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한민국은 국민 안전을 위해 원전과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를 택할 수밖에 없는 외길에 서 있다"면서 "포항 지진은 에너지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포항 지진은 원전안전을 뿌리부터 재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진 문제의 핵심은 원전 안전"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원전지역인 고리와 월성이 지진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당장의 안전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동에 멍들고 있는 원전설비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한수원은 지진 발생 시 이상이 없다는 답만을 반복한다"고 꼬집었다.

향후 원전사고 관련 경각심도 요구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몇 번의 지진으로 원전에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도 누적돼 피로가 쌓이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지진으로 인한 모든 원전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재시행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 16일 오후 2시7분 현재 원자력발전 주는 전일대비 -0.43% 하락했다.

코스피를 살펴보면 우진은 전일대비 90원(-1.57%) 떨어진 565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에너토크는 전일대비 30원(-0.37%) 내린 8020원, 우리기술은 전일대비 10원(-1.67%) 내린 590원, 하이록코리아는 전일대비 1600원(-5.62) 내린 2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