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LNG 생산시설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최근 호주의 LNG 수출제한 조치검토에 대해 한국 경제계가 재고를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제38차 韓·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를 열고 친환경에너지 정책 위해 민간외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1979년 시작된 후 약 40년간 교류를 지속해오소 있으며 호주는 외교·군사·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요한 우방국이다.

양국은 중견 5개국협의체 '믹타'의 회원국으로 함께 활동 중이며, 11월 초 제주 인근에서 韓·호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협약국 간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도 내년부터 함께할 계획이다.

믹타(MIKTA)란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호주간 국가협의체로 2013년 유엔 총회 외교장관회담에서의 모임을 시작으로 발족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호주 정부의 LNG 수출제한 움직임이 주요 화두였다. 호주 정부는 자국 내 가스공급 부족에 따라 올해 7월부터 내수시장 가스공급안정화제도를 시행하며 필요시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며 호주는 세계 2위 LNG 수출국이다. 향후 문재인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따라 한국의 LNG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회담에서 권로준 한국 측 위원장은 LNG 수출제한 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2016년 기준 LNG 수출국 1위는 카타르이지만 호주에 현재 건설 중인 LNG 플랜트가 가동되면 카타르 생산량을 능가해 2019년 이후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호주는 현재 생산 능력은 4488만톤이다.

이와 함께 이날 양국은 에너지폐기물·건강식품·디지털 의료기기 등 4차산업 협력과제를 탐색했다.

호주측 참가 업체인 맥쿼리는 최근 전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에너지폐기물 처리 사업을 유망 분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메디컬 스타트업인 메디슨(M3dicine)은 모바일 청진기에 대해 발표하며 기술발전에 따라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능해졌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삼양사는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 중인 건강식품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모더레이터로 나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역시 "먹고 살기 위한 시대를 넘어 건강하게 먹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식품의 개발과 보급이 모든 국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식품산업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한국 사절단은 권오준 위원장을 비롯해 우오현 SM그룹 회장, 이상기 GS건설 대표, 정기호 롯데상사 상무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사절단은 합동회의 외에도 브리즈번 외곽의 창업지원센터(Start-up Precinct)를 방문, 호주 벤처기업과 창업 생태계에 대해 토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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