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btn
상단여백
HOME 생활경제 유통·소비자 헤드라인 톱
롯데·신세계百, 인천터미널 영업권 '롯데' 승소...증측부 '협의' 나설 듯신세계百 인천점 증축부 '한 지붕 두 백화점' 논란 여지...업계 "매각이 수순"
<사진 = 뉴시스>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14일 신세계 원고 패소 원심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로 인천종합터미널 영업권을 둘러싼 5년간의 롯데와 신세계 갈등이 종지부를 찍었다. 

신세계는 19일까지 인천점 본관을 비워야 한다. 신규 증축 매장만큼은 2031년까지 영업할 수 있어 '한 지붕 두 백화점' 문제는 풀지 못한 채다. 업계는 협상을 통한 신세계 증축부 매각이 수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대법원 민사 3부는 신세계가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 원고 신세계 패소 원심을 확정했다. 

롯데와 신세계간 해당 영업권 갈등은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2만3539평(7만7815㎡) 가량의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9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투자약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인천시는 당시 신세계와도 협의했지만 최종 롯데와 계약했다. 이후 2013년 6월 신세계는 "인천시가 매각가를 높여 팔기 위해 롯데에 특혜를 줬다, 불공정하게 차별 받았다"며 인천시와 롯데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등 본안 소송 1심을 제기했다. 

앞서 법원은 1·2심에서 "인천시가 다른 업체에도 매수 참여 기회를 줬기 때문에 롯데만 특혜를 줬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직후 상고한 신세계는 지금까지 대법원 판결만 기다려왔다.  

롯데는 신세계 임차 계약이 만료되는 19일까지 본관 매장을 비워달라고 신세계에 요구해왔다. 신세계는 대법원 판결까지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제 신세계는 본관 매장을 접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터미널 부지를 장기 임차, 인천점을 20년간 운영하면서 일대 상권을 현재처럼 키워놨다. 인천점은 연매출 8000억원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본점에 이어 매출 4위다. 

백화점업계 영업 여건은 악화되는 데다 신규 출점할 만한 곳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인천점에서 물러나면 신세계는 직접적인 매출 타격이 크고 롯데쇼핑은 올해 출점이 물건너가게 된다. 

백화점 매장 출점은 적어도 인구 50만명 이상이 돼야 고려할 수 있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부지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    

이날 판결 후에도 롯데와 신세계는 '한 지붕 두 백화점' 문제만은 남았다. 신세계는 롯데 매입 전인 2011년 1450억원을 투자, 터미널 부지에 약 5300평(1만7520㎡) 신관을 증축했다. 주차타워도 만들었다. 신규 매장은 기존 매장과 연결돼 있다.  

신세계는 이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고 2031년까지 20년간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패소했지만 해당 신규 증측부와 타워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라보는 업계는 "2개사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따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입점업체나 소비자 등 여러 면에서 득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신규 건물 잔존 가치 등을 고려한 매각 협의 등이 수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법원 선고 직후 신세계는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1997년 개점 후 20년간 지역 상권을 함께 일궈온 고객과 협력사, 협력사원, 직영사원들의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롯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려고 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호영 기자  ehy47@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