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c) zcopley at flickr>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며 천정부지 치솟던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8000 달러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나흘 만에 24% 가량 급락, 5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1일 6500 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1000 달러 이상 하락하며 전날 장 중 5507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며 5968 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6000 달러 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연초 1000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00% 이상 상승하며 지난 9일 7852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나흘 동안 24%(1884 달러)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BCH)로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 초까지 5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최근 400% 이상 급등해 지난 11일 279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2일부터 급락세로 전환, 이날은 112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한편 지난달 24일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또 다른 가상화폐 비트코인골드(BCG)의 거래가 이번 주말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 움직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업체인 이두(Eidoo)의 토머스 베르타니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급등했는 것을 깨닫고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등락폭을 크게 하는 매수와 매도 거래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적인 주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진정한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버핏은 최근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과의 토론에서 "비트코인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이 얼마나 오를지 따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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