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랜드월드>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패션업계 매출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출시 30분 만에 완판되거나 500여 명의 소비자가 매장 영업 전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해 경쟁사와 상품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객의 구매력 또한 자극한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는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선보였다. 짱구,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어드벤처 타임), 핑크팬더, 위 베어 베어스, 스누피, 심슨, 포켓몬 등이 스파오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거쳤다.  

스파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피카츄, 라이츄, 꼬부기, 푸린, 고라파덕 등 포켓몬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의류를 선보였고, 지난해 4월에는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개봉에 맞춰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이 담긴 그래픽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어드벤처타임과 짱구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9월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타임’과 손잡고 ‘스파오 X 어드벤처 타임’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파오X어드벤처 타임 협업 상품은 출시 직후 주말 양일간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7월 스파오가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처음 선보인 ‘짱구 파자마’는 출시 30분만에 완판 및 동시 접속자수 3만명을 기록 하는 등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스파오는 지속적인 짱구 파자마 재생산 요청에 따라 1만장을 재생산했고 8월 26일 전국 매장에서 재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짱구 파자마는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전국에서 매진됐다. 

이어 출시한 겨울용 ‘짱구 잠옷’ 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0월 21일 전국 매장에 선보인 ‘짱구 잠옷’은 출시 당일 반나절 만에 2만장 가까이 판매되며 전국적으로 대부분 품절됐다. 스파오는 ‘짱구 잠옷’의 리오더와 함께 ‘짱구 잠옷 키즈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 라인 매출이 스파오 전체 매출에서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컬래버레이션 라인에서 350억 정도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휠라>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이(異) 업종 간 협업을 통해 컬래버레이션 트렌드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휠라는 지난 4월 음료 브랜드 펩시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휠라X펩시’ 제품은 출시 직후 티셔츠 등 일부 제품이 품절되며 인기를 끌었고 이에 힘입어 10월 휠라X펩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시즌 2를 선보였다.

5월 말에는 빙그레 메로나와 협업했다. 휠라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슬리퍼) 디자인에 메로나 특유의 컬러를 적용해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의 슈즈 컬렉션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휠라 코트디럭스 메로나 버전’은 초도물량 6000족이 완판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으며, 7월에는 코트디럭스 메로나 캔버스 버전과 휠라 클래식 메로나, 휠라 클래식 킥스 메로나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메로나 드리프터(슬라이드)는 완판을 기록했다.

6월에는 일본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인 ‘해브 어 굿 타임(Have a Good Time)’과 협업으로 탄생한 휠라X헤브 어 굿 타임 컬렉션이 한·일 양국에 동시 선보였다. 새롭고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을 선호하는 10~20대, 브랜드 마니아들의 소장 욕구까지 불러일으켰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운동화와 화장품의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등장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와 협업으로 전개한 ‘코트디럭스 볼드 샤이니 팝 시리즈’다. 휠라 베스트셀러 코트디럭스 시리즈 중 하나인 ‘코트디럭스 볼드 샤이니’에 베네피트의 신상 립글로스 ‘펀치팝’ 컬러를 적용,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담았다.

‘코트디럭스 볼드 샤이니 팝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휠라 X베네피트 협업 패키지’도 완판 대열에 동참했다. 패키지는 소량 한정 판매 했으며 코트디럭스 볼드 샤이니 팝 시리즈 1족과 베네피트의 펀치팝, 베네틴트, 파우치 등으로 구성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이종 업종간 협업이 활발해진 데에는 신선함에 목마른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에서 기인했다”며 “동시에 경기불황으로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와 영국 대표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의 컬래버레이션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9월 22일 출시한 ‘FW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은 판매 시작 15분 만에 온라인스토어에서 여성용 오버사이즈 터틀넥 스웨터, 남성용 라이트 다운 재킷, 여성용 더플 코트, 남성용 EFM 보더 크루넥 스웨터, EFC 브로드 셔츠, 울블렌드 퀼팅 재킷 등의 품절을 기록했다.

출시 당일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는 개점 2시간 전부터 500명이 대기줄을 형성했으며, 이날 새롭게 오픈한 유니클로 신사점 앞에도 약150명의 고객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며 줄을 섰다.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렉션은 인기에 힘입어 전국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 베스트 인기 상품들을 추가 입고했다. 

JW 앤더슨 컬래버레이션에 이어 ‘유니클로 U(Uniqlo U)’도 대박 행진에 동참했다. ‘유니클로 U’ 컬렉션은 크리스토퍼 르메르의 크리에이티브로 완성된 의상들을 선보이며 매 시즌 출시되자마자 품절을 기록한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전(前) 에르메스(Hermès) 디렉터이자 현재 유니클로 파리 R&D 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르메르와 2015년 FW 첫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당시 고객이 줄을 서서 구입하고 바로 품절되는 등 인기가 뜨거웠다”며 “이후 르메르를 R&D 총괄로 영입해 정규 컬렉션으로 정착한 라인이 유니클로 U”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와 휠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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