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게임업계 통산 분기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역대 1위다.

호실적 달성의 견인차가 된 '리니지M'의 3분기 국내 매출은 같은 기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한국, 일본, 동남아 시장 합산 매출의 2배를 넘어섰다. 

엔씨는 넥슨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좁혔고 넷마블과의 2위 다툼은 '오차범위' 이내로 접어들어, 2018년 중에는 빅3의 경쟁이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9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7272억6500만원, 영업이익 3278억원, 순이익27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체 게임업종에서 지난 1분기 넥슨(매출7570억원, 영업이익4024억원)이 수립한 기록에 이어 역대 2위다. 3분기 순이익은 기존 분기 기준 최다 기록인 지난 1분기 넥슨의 순이익(2015억원)을 제치고 업종 전체 역대 1위다.

넷마블은 1~3분기 누적 매출 1조8090억원, 영업이익 4170원을 기록했는데, 엔씨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넷마블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제품 품목별로는 ▲모바일게임 5510억3200만원  ▲리니지 353억6900만원 ▲리니지2 156억3400만원 ▲아이온 101억5700만원 ▲블레이드앤소울 380억4600만원 ▲길드워2 201억4500만원 ▲ 로열티 436억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매출 중 '리니지M'의 비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3분기 중 국내 매출이 9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 '리니지M'의 일간 평균 매출은 60억원에 육박하고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하루에 10억원 가량을 번 셈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본, 동남아시아 매출을 합산하면 3분기 매출이 2629원에 달한다. '리니지M' 국내 매출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글로벌 매출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4분기에 역대 최대매출(1184억1400만원)을 달성했던 '리니지'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흥행 영향으로 전성기에 비하면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2분기(338억1300만원)와 비교하면 매출이 소폭 증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이 PC 온라인게임 중 최다매출 게임으로 확고히 자리잡앗다. '길드워2'는 확장팩 출시 영향으로 모처럼 호조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의 매출이 4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부 감소세가 있었으나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으며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니지M'의 4분기 매출은 3분기에는 일정 부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PC 온라인게임 라인업의 매출은 4분기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길드워2' 확장팩 효과가 4분기에도 지속하고 오는 15일 '리니지2 레볼루션' 북미 서비스로 인해 로열티 수익이 일정 부분 증가하는 등 '플러스' 요소도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는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대등한 실적을 내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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