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영업익 322억원… 전년比 5.3%↓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CJ CGV가 3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영화시장 관객이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한 322억원을 보였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DX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4722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302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터키법인 인수에 따라 발생했던 일회성 부대비용 및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이 올해는 해소됐기 때문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우선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26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람객 감소와 아울러 국내 직영 극장수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CGV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인한 전국 관람객 감소, 이에 따른 상영 및 매점 매출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이었던 점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외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경우 ‘전랑(戰狼)2’가 1억590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898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큰 흥행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말 기준 CJ CGV는 7개국에서 426개 극장(스크린 수 3213개)을 운영하고 있다. 상영관 및 스크린 수 비중은 해외가 66%, 국내가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