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주동석 기자]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시설 배치 계획 재검토를 8일 광주광역시에 요구했다.

광산구는 재검토 사유와 대안을 담은 입장글을 이날 발표하고 오는 13일 주민과 간담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폐기물 처리 시설과 하수처리 시설을 첨단3지구 개발사업 계획의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계획상 첨단3지구 개발지 동쪽에 배치한 이 시설들로부터 2km 거리에 광산구 주민 6만여 명이 살고 있는 것. 이 시설들이 주민 거주환경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게 광산구 입장이다.

광산구는 대안으로 폐기물 외부 처리와 광주시 제1하수처리장 사용을 제시했다.

광산구는 입장글에서 “폐기물시설촉진법 제7초와 제5조제3항에 따라 사업구역 외 폐기물 반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하수처리도 광주시 제1하수처리장을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광산구는 “제1하수처리장 용량은 적정기준을 초과해 시설 증설이 불가피하다”며 “광주시가 추진 중인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용역에 첨단3지구 하수발생량을 반영해 제1하수처리장을 증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광주시가 계획한 첨단3지구 하수처리는 동쪽과 서쪽 두 곳에서 한다. 서쪽 하수처리는 동쪽과 달리 별도의 시설 없이 제1하수처리장을 활용하는 게 광주시 방침이다.

광산구는 첨단3지구 사업부지가 광산구, 북구, 장성군에 걸친 것에 주목해 ‘첨단3지구 개발을 위한 협의회’ 구성도 요구했다.

광산구는 “개발의 최종 목적이 사람에게 이로운 환경 조성이라는 철학에 입각해 시민의 참여와 자치로 개발 계획을 함께 수립할 것을 바란다”며 “자치정신에 입각한 광주시의 전향적인 계획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오는 13일 오후 4시30분 비아동주민센터에서 첨단3지구 관련 주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광산구 비아동, 북구 오룡·대촌·월출동, 장성군 남면 진월면 일원 379만5082㎡를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로 2023년까지 개발해 세계과학기술을 선도할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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