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웨스틴조선호텔>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산업 전반에 정보통신(IT)부문과 융합을 확대하는 4차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호텔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주요 특급호텔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컨시어지(수행직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 효율은 물론 투숙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인 핸디와 큐폰, AI스피커 누구 등을 객실에 비치하는 식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아코르호텔 회장 세바스챤 바징도 호텔과 IT 서비스 결합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과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삼성, 구글 등의 인공 지능 기기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는 객실룸을 청소를 하는 로봇, 프런트의 홀로그램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텔 고유의 서비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인적 자원까지 전적으로 기계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전문기업 앰배서더 호텔그룹은 프랑스 계열 호텔 체인그룹 아코르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그랜드 앰배서더)을 통해 IoT(사물 간 인터넷) 스마트룸을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16층 전 객실을 IoT 스마트룸으로 교체했으며 향후 호텔 내 모든 객실을 IoT 스마트룸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IoT룸은 투숙객의 스마트폰만으로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벽에 부착된 QR코드를 개인 스마트기기로 스캔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객실 서비스 메뉴판이 뜬다. 이밖에도 인터넷 페이지에는 조명, 커튼, 객실 온도 등을 조정할 수 있는 메뉴는 물론 청소 요청, 방해 금지와 같은 버튼도 있어 호텔에 머무는 동안 편하게 객실 상태를 제어할 수 있다. 앰배서더 베개 메뉴 서비스, 수건, 샴푸와 같은 어메니티(편의용품)도 첨단 기술을 통해 추가 요청할 수 있으며 TV 채널 변경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신라스테이 서초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IT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국내와 국제 무료전화, 무료인터넷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큐폰(COUPHONE)’ 대여를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했다. 큐폰(COUPHONE)은 ‘COUPON’과 ‘PHONE’의 합성어로, 쿠폰과 같은 혜택을 휴대폰에 담았다는 뜻이다. ‘큐폰’은 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무료 국제 전화와 인터넷외에도 후불 교통카드, 맛집 정보, 관광정보 등을 탑재했다.  

무료 LTE 인터넷망을 이용해 호텔 밖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약 20여 개국 간의 무제한 통화 서비스가 가능해 별도의 로밍 없이도 현지에서 국제 전화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큐폰에 탑재된 캐시비 교통 카드 기능은 지하철, 버스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 후 체크아웃 시 사용한 금액만큼 호텔 비용과 함께 정산할 수 있도록 했다.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비스타워커힐 서울도 I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250개 모든 객실에서는 인 룸 오더가 가능하며, 음성인식 디바이스 ‘누구(NUGU)’를 객실에 비치했다. 호텔 객실에 비치된 AI 스피커에는 어린이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날씨 검색과 영어 동요 읽기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로비에는 가상현실 체험공간인 ‘VR존’과 매일 다르게 구현되는 디지털 월 ‘AI 거울’ 을 설치했다.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공동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회사 헬스커넥트 ‘웰니스 클럽’ 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솔루션도 제안한다. 

임피리얼 팰리스 부티크 호텔 이태원은 최근 스마트폰 형태의 ‘핸디(handy)’를 도입했다. 홍콩의 호텔 IT기업인 팅크 랩스(Tink Labs)에서 선보이는 ‘핸디'는 호텔 내외부에서 무제한 국내·국제 전화 및 인터넷 데이터 사용이 무료로 가능하고, 서울 가이드 및 호텔 단축번호와 정보를 탑재해 투숙객에게 다양한 여행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핸디(handy)’를 도입했다. 해외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은 로밍을 하거나, 인터넷을 쓰기 위해 와이파이를 찾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개인 스마트폰의 기능, 모바일 트래블 솔루션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호텔 서비스를 모두 탑재했다. 무제한 LTE인터넷 사용, 도시 관광 가이드 외에도 원터치 호텔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룸다이닝 주문, 슬리퍼, 수건, 욕실용품 등 호텔 어메니티 주문 및 객실 정비 요청 서비스까지 원격으로 가능하다. 

노상덕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총지배인은 “해외 및 국내 고객의 편리성을 강화시켜 궁극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핸디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호텔업계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자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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