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김정일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 세종시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49개월 연속 땅값이 올랐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9월 누계) 전국의 누적 지가상승률은 2.9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95%포인트 높은(1.97%→2.92%)수치이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변동폭(1.29%포인트, 0.81%→2.10%)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방(2.95%)이 수도권(2.91%)보다 상승률이 소폭 높았다.

시도별로는 세종은 5.24%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기대감과 6생활권 개발 진척에 따른 인근 투자수요가 몰리며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부산(4.84%) ▲제주(4.06%) ▲대구(3.38%) ▲광주(3.34%) 순으로 지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보면 서울은 3.31% 상승해 지난 2013년 9월부터 4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2.57%), 인천(2.36%)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시군구 중에서는 부산 해운대구가 6.86%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운대구는 LCT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등 개발호재가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산지역에서는 해운대구 외에도 수영구와 남구기 전국 땅값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안에 포함됐다. 수영구는 남천, 광안구역 등 주택재개발사업 진척과 해안가 상업용지 수요가 늘면서 5.69% 상승률을 보였다. 남구는 우암동, 감만동, 문현동 등 뉴스테이사업 진척과 혁신도시 등 상업용지 수요가 땅값 상승에 기인했다.

반면 울산 동구는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1.38%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하락했다. 경남 거제 역시 아양동‧아주동을 중심으로 조선소 인근지역 중심 부동산수요가 감소하면서 -0.04%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3.29%), 상업지역(2.87%), 계획관리지역(2.83%), 녹지지역(2.4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48만6000필지 1663.9㎢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면적의 2.7배에 달한다. 전년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14.5%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을 보면 세종이 71.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인천 26.1% ▲대구 24% ▲경기 22.6% ▲광주 21.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 6.0%, 울산 2.8% 등은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지가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거용‧상업용부동산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하지만 8.2대책과 계절적 영향 등으로 8월 이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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