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지난 주말 '송도 SK뷰 센트럴' 견본주택을 개관한 가운데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제공=SK건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10월 중순부터 이어지던 뜨거운 분양시장의 열기가 11월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개발, 과천 재건축, 경기 택지지구 등 인기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아껴뒀던 알짜 물량 공급을 예고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은 전국에서 6만47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월(3만9,922가구) 대비 약 50%(2만125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984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7502가구, 부산 6252가구, 전남 3556가구, 경남 2380가구, 강원 2159가구 등 순이다.

정부의 잇단 시장 규제와 긴 추석 연휴로 분양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하지 못한 10월 분양예정 사업장 일부가 11월로 일정이 연기된 결과이다. 10월 말 분양 예정인 사업장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11월 분양 예정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풍성한 물량만큼 눈 여겨 볼 단지도 많다. 과거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기가 입증된 서울 강남권 재개발을 비롯해 개발 호재가 많은 강원도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11월 지역별 분양예정 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는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가 신규 공급된다.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권 뉴타운이며 지하철 5호선 거여역,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하남시와 위례신도시의 편의시설 공유도 가능해 청약 인기지역에 해당된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13-25번지 일대에 홍은6주택을 재건축해 '북한산두산위브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전용 56~59㎡, 총 296가구이며 이 중 2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내부순환도로 접근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북한산, 백련산 등이 위치한다.

경기 하남감일지구에서는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된다. 하남감일지구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위례신도시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 이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하남포웰시티'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4개 건설사 컨소시엄이며 2000여 가구로 지어진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데다 인근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분양된다. 공공택지지구 내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전용 85㎡이하는 가점 100%, 전용 85㎡초과는 가점 50%가 적용돼 무주택자 실수요자의 당첨확률이 높다.

이 외 경기도에서는 서울 강남권, 판교신도시 접근이 용이한 성남고등지구 '성남고등지구제일풍경채(S1)' 542가구, 과천시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2129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서울~강릉간 고속철도(2017년12월 예정) 개통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강원도 분양이 눈길을 끈다. 속초시 조양동 '속초자이' 874가구, '속초양우내안애오션스카이' 320가구가 분양한다. 강원도는 8.2 부동산 대책의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 호재가 예상돼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금융 규제 발표로 청약 시장의 문턱이 높아져 수요자들도 신중한 청약전략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알짜 물량들이 대거 공급되는 만큼 인기 단지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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