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수출한 석유제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對)중국 수출량은 사드보복에도 전체 수출량에서 20%를 차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까지 수출한 석유제품이 3억5223만 배럴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작년 3분기 수준을 다시한번 넘어섰다.

올해 국내에서 수출한 석유제품은 63빌딩을 51번 채울수 있는 규모다. 2리터 생수병으로 따지만 약 280억개에 해당한다.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최대제품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업체들은 6876만 배럴(전체 수출량 대비 20%)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뒤를 이어 싱가폴(12%), 호주(11%), 일본(9%), 대만(9%) 순으로 조사됐다.

<자료=대한석유협회>

특히 3분기만 놓고보면 대(對)호주 수출량은 1429만 배럴로 전체 물량 중에서 1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싱가폴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호주는 정제시설 노후화에 따른 설비 폐쇄가 진행 중이다. 부족한 제품을 싱가폴, 한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내 수출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6%인 1억2756만7000배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유(22%), 휘발유(17%), 나프타(9%) 순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세계 항공수요 확대에 따라 항공유가 판매증가율이 눈에 띈다. 항공유는 전체 석유제품 수출증가율 1.5%의 두배를 웃도는 3.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미국 정제시설 일시적 가동중단,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이 더뎌진 점이 수출 증가에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정유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렸다. 올해 정유업계 가동율은 98.1%로 작년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정제마진 확대와 함께 석유제품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정유업계는 저유가에 따른 수출액 감소를 석유제품 수출물량 확대를 통해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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