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부산취재본부 박흥식 기자] 부산 경남공고(교장 서명옥)는 3학년 황주혁 학생과 2학년 황민형 학생이 지난 10월 14일부터 6일동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로보틱스란 로봇을 움직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고 원격조종으로 로봇을 구동하는 것을 말한다. 로봇을 제어하는 첨단분야로 반도체 자동 장비와 같은 자동화 기기나 지능형 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에 응용되고 있다.

이들 학생은 지난해 개최된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2015년도 1, 2위 입상자들과 겨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두 학생들은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 출전해 중국과 일본 대표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국가로부터 상금 6720만원과 훈장을 받는다. 또 병역대체 복무를 위한 산업기능요원 혜택과 대학에 진학할 경우 4년간 학비 지원 등 특전을 받는다.

이들은 부산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기능수준을 국제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는 68개국 1259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51개 직종에서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금 8개, 은 8개, 동 8개, 우수상 16개를 획득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며 다음 대회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한다.

한편, 경남공고는 세계적인 기술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14년 ‘기능영재부’를 신설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기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왔다. 그 결과 이번에 재학생 2명이 4년 만에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준용 지도교사는 “지난 4년 동안 제자들을 지도하느라 차례상 한 번 제대로 올리지 못했는데 좋은 결실을 맺어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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