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한 때 한국 경제에 드리워진 ‘10월 위기설’이 소리 소문 없이 잠잠해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즉 비상시 자국 통화 맡기고 상대국 외화를 차입케 사전 약속 하는 협상을 우여곡절 끝에 연장한 데 이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서도 한발 물러서게 된 탓이다.

북한의 도발 역식 최근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든데다가 주요 신용 평가사들도 잇달아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우리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서 드리워졌던 불안의 요소였던 ‘10월 위기설’이 쏙 들어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최근 ‘주요 교역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도 지난 4월 보고서에 이어서 다시 관찰 대상국에 지정됐으며 대만은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 시켰다.

미국은 자신들과의 교역 대상국 중 해당국이 상당한 수준의 대미 무역흑자를 보이는 경우, 주목할 만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경우, 일방적ㆍ지속적으로 환율에 개입하는 경우 등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4월에 이어 이번에도 무역흑자, 경상수지 흑자 등 2개 요건에 해당됐다.

그동안 한국내에선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까지 지정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일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회복세를 보여온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확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 왔다. 단연, 정부와 시장은 미 재무부의 발표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나아가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성으로 북핵 등의 위험도 상종해 그에 따른 우려로 '10월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전망에 대해선 비관적 관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한국의 10월은 그동안의 예측에서 벗어나고 있다.

10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한 지 2분 만에 2480선을 넘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1포인트(0.31%) 오른 2480.67을 기록햇다. 코스피는 이날 2477.30에서 출발했다.

같은 시각 현재 외국인이 308억원, 개인은 73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며 기관은 433억원을 순매도 했다.

대외 신용등급에서도 잇달아 호재가 나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전체 등급 중 세 번째인 ‘Aa2’로 유지시켜 신용등급 전망면에서 한국이 ‘안정적’임을 재확인 시켰다. 큰 변수가 있지 읺는 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당분간 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디스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경제ㆍ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했다. 앞서 12일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도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며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시킨데 이어 무디스도 한반도 위기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세 속 우리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여 ‘10월 위기설’의 현실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들이 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수출 증가 등이 안정적 심리를 가져와 이것이 실제 시장에 반영되면서 한국에서 돈을 빼나가던 외국인들로 하여금 다시 돌아오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채 선물거래에서도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연장을 제외하면 한ㆍ중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미국 역시 자국의 이익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율 쪽에서 언제든지 한국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 한국경제 있어서 위기의 ‘경계 경보’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며 “만성 악재’인 북핵 리스크 역시, 지금은 잠잠하지만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또다시 재개된다면 이것이 오히려 '한반도 위기설'을 극대화할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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