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 고산병 등 안전수칙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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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 고산병 등 안전수칙 챙기자
원정등산객 매년 수만 명, 고산병 위험에 노출
  • 진철호
  • 승인 2017.10.20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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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호 패션아웃도어전문칼럼리스트

해외원정 산행을 떠나거나 다녀온 사람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산악지대에선 경험하지 못하는 고산증세로 인해 사망하거나 응급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고산병은 대부분 저지대로 내려오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나 집계는 없다. 하지만 히말라야나 알프스 같은 고산지대를 여행하다보면 고산증세로 인해 고통을 겪거나 응급헬리콥터로 긴급 후송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올 추석 연휴기간동안에도 수천 명의 한국인 등산객이 네팔 히말라야를 찾았고 많은 등산객이 고산증세로 인해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방의 모 산악회 소속 A씨는 올 2월, 매년 1만 명 이상의 우리나라사람이 즐겨 찾는 네팔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 / 최대고도: 4130미터)를 오르다가 고산병증세로 사망했다.

A씨는 이미 여러 차례 히말라야의 고산을 등반한 경험을 가진 산악인이었지만 해발 고도 2920미터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급격한 체력저하와 고산병증상 중 하나인 핑크빛 기침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만 믿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탓에 급성폐수종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대학원생 B씨는 지난해 8월, 친구와 함께 가이드와 포터 없이 빠른 속도로 ABC를 방문하고 하산하던 중 해발 3150미터 높이에서 고산병으로 사망했다.

B씨는 트래킹 시작 후, 불과 3일 만에 ABC에 도착해 1박을 한 후, 고산병 증세로 하산을 시도했지만 이미 급격한 체력소진으로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고 헬기 구조를 기다리다가 숨졌다.

A씨와 B씨 외에도 매년 수만 명 이상이 찾는 히말라야지역에서만 우리나라 등산객이 고산병으로 응급조치를 받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알프스 등 전 세계 3000 미터급 이상의 산을 오르다가 고산 증세를 경험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매년 수만 명의 해외원정등산객중 상당수가 사전지식을 무시하거나 정보가 없어서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등산객이 많이 찾는 히말라야 등의 유명 등산코스는 우리나라의 야산들과 달리 오랜 세월동안 현지인들의 이동로인 덕분에 비교적 잘 정비된 등산로가 많다.

때문에 특별한 등산기술이 없어도 충분한 사전정보와 어느 정도의 체력만 있으면 누구나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온 해외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기록경기를 하 듯, 안전산행을 위한 일정이나 매뉴얼은 무시한다.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거나 일정을 단축해서 고도적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최대 높이는 해발고도 1950미터에 불과한 제주도 한라산이다. 반면 히말라야 같은 곳은 일반 등산객이 제일 낮은 고도를 오른다고 해도 해발 고도 3000미터가 약간 넘는 ‘푼힐’전망대를 빼면 대부분은 4000미터에서 6000미터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의외로 많은 방문자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고산병의 고통이나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한다.

약국 등에서 고산병 약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지 고산병 약으로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의약품은 강력한 이뇨제인 다이나막스(아세타졸라마이드 성분)와 비아그라 정도다. 이외에 약국에서 고산병에 좋은 약이라고 판매하는 값비싼 의약품은 검증된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검증된 의약품이라 해도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서 제시하는 안전수칙을 따르는 게 좋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 단축을 위한 무리한 트래킹은 금지하는 게 좋다. 단시간에 고도를 높일 경우 고산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자격을 갖춘 가이드나 포터를 동반한다. 고산증세가 나타나면 가이드나 포터가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고 낮선 환경에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자가 되기 때문이다.

▲고도 2500미터 이상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가급적 머리를 감거나 샤워는 자제하는 게 좋다. 머리와 손, 발의 체온유지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과 음식물 섭취를 하고 음주나 흡연은 금지한다. 충분한 에너지가 없으면 탈진 증세와 체력이 고갈될 수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고산증세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호흡곤란이나 정신혼미 등 이상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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