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뉴 캠리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8세대 캠리를 출시하면서 경쟁 상대로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꼽았다.

차체 크기만 놓고 봤을 때 캠리는 중형 세단이지만, 파워트레인이나 가격 측면에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9일 토요타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8세대 뉴 캠리 프레스 콘러펀스'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982년 탄생한 캠리는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국에서 누적 판매 1900만대를 돌파한 모델로, 토요타의 베스트셀링카다. 한국에서는 3만3000대 이상 판매됐다.

요시다 아키히사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뉴 캠리는 심장을 뛰게 할 디자인, 저중심 설계의 TNGA 플랫폼, 새롭게 개발된 다이내믹 포스 엔진, 강력하고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으로 무장했다"면서 "토요타코리아는 캠리를 통해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뉴 캠리는 2012년 선보인 2세대 차량의 풀체인지 모델로, '전례 없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탄생했다.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로 불리는 새로운 플랫폼과 신형 2.5L 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TNGA 적용으로 차체 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확보한 것은 물론, 방음재의 보강 및 최적배치를 통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8세대 캠리를 통해 새롭게 적용되는 고효율 고출력의 2.5L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뛰어난 가속력과 우수한 연비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총 출력은 211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16.7km/L(도심 17.1km/L, 고속도로 16.2km/L)로 연비 등급 1 등급을 달성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24.8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3km/L(도심 10.7km/L, 고속도로 14.9km/L)다.

또 토요타의 디자인 컨셉인 '킨 룩(KEEN LOOK)'을 진화시켜 다이나믹 하면서도 혁신적인 캠리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저중심 실루엣과 와이드 앤 로우 스탠스에 의한 스타일리쉬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은 더욱 민첩해진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돕는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레이아웃을 적용해 뉴 캠리만의 개성적이고 진보적인 느낌을 구현한다. 최적화된 드라이빙 포지션과 개방감이 느껴지는 운전시야,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은 쾌적한 주행공간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토요타의 예방 안전 시스템인 TSS(TOYOTA SAFETY SENSE)를 기본 적용했고, 동급 최다 수준의 10 SRS 에어백,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8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 9 스피커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가솔린 모델) 등 첨단 안전·편의 장비가 대거 탑재됐다.

현대차 그랜저

특히 토요타코리아는 신형 캠리의 라이벌로 현대차의 그랜저를 지목했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이사는 "아무래도 고객들이 캠리를 놓고 가장 많이 고민하는 차종이 그랜저다보니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면서 "크기 차이가 있지만, 주행 성능이나 가격 등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형 세단인 신형 캠리의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전장이 4880mm, 전폭이 1840mm, 전고가 1445mm다. 길이와 폭을 넓힌 대신, 높이를 낮췄다. 휠베이스는 2825mm로, 이전 모델보다 50mm 늘렸다.

반면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45mm로 뉴 캠리에 비해 크고 길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에서는 캠리가 그랜저보다 우위를 보인다.

그랜저는 2.4ℓ, 3.0ℓ, 3.3ℓ 총 3개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캠리 가솔린과 맞붙게 될 2.4ℓ 엔진은 배기량 2359cc, 최고 출력 190, 최대 토크 24.6kg.m다.

2.5ℓ 엔진이 장착된 캠리 가솔린의 배기량은 2487cc로, 그랜저보다 높다. 최고 출력 207마력과 최대 토크 24.8kg.m 역시 그랜저보다 각각 17마력, 0.2kg.m 앞선다.

복합 연비를 놓고 보면 그랜저는 11.2 km/ℓ로, 캠리 가솔린보다 연료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연비는 16.2 km/ℓ다. 캠리가 ℓ당 0.5km 더 높다.

뉴 캠리 가솔린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3590만원에 책정됐다. 그랜저는 3055만~3375만원으로, 캠리보다 최소 215만원에서 최대 535만원 저렴하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캠리가 더욱 고가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4250만원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3540만~3970만원)보다 최소 280만원에서 최대 710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수입차인데다 내장재나 품질, 편의사양 등에서 밀리지 않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토요타 측은 강조했다.

특히 토요타는 8세대 뉴 캠리의 판매 목표로 연간 5500대를 제시했다. 이는 7세대 모델 판매량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월평균 1만1580대 이상씩 팔리며 승용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그랜저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뺏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