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연휴 국민들과의 자연스러운 대국민 스킨십 등으로 지지율이 2주 연속 올랐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과 '정치보복' 발언,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여부 논란' 등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54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주중집계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대비 0.6%p 내린 67.9%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매우 잘한다'는 44.6%, '잘하는 편이다'는 23.3%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8%p 오른 26.6%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한다'는 16.0%, '잘 못하는 편이다'는 10.6%였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5.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6일과 17일 일간집계에서 각각 69.1%와 69.2%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오름세를 유지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과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여부 논란' 관련 보도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던 18일에는 66.5%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PK(67.5%→57.9%)와 TK(60.4%→54.9%), 60대 이상(51.5%→46.3%), 보수층(39.7%→35.3%) 등 이른바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에서는 결집했고,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1%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1.5%p 하락하며 한 주 만에 다시 4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PK와 TK, 60대 이상, 보수층 등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에서 이탈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검토한 가운데 일부 보수층이 이탈하면서 0.6%p 하락한 18.3%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PK와 TK에서는 소폭 결집했으나, 민주당을 이탈한 60대 이상, 보수층 등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 상당수를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 속에 보수층 일부를 흡수하면서 1.4%p 오른 6.3%를 보였다.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0.7%p 상승한 6.2%, 정의당은 보수층이 이탈하면서 0.2%p 떨어진 4.6%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고리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이 20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18일 실시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8%, ‘건설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2%로, 건설 중단과 재개 여론이 0.6%p 초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9627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547명이 답을 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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