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긴 연휴와 청약제도 개편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 개장된다. 특히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그동안 미뤄뒀던 알짜 물량들을 쏟아내며 뜨거운 청약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월 중 수도권에서만 총 36개 단지, 3만449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총 2만222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월별 분양물량 중 최대 규모다. 

지열별로 살펴보면 서울 13개 단지 1만4523가구(일반분양 6885가구), 경기 21개 단지 1만5371가구(일반분양 1만2782가구), 인천 2개 단지 555가구(일반분양 555가구)가 공급된다.

통상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은 9월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10월 이후로 늦춰졌다. 10일에 달했던 추석 연휴와 정부의 각종 규제로 건설사들이 시장의 눈치를 보며 공급 시기를 조율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청약 시스템 개편 작업이 이뤄지면서 부득이하게 분양 일정이 밀린 곳도 있다.

하지만 분양 일정이 밀린 것이 오히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분양 일정이 밀리면서 일단 물량 자체가 풍부한 데다, 1순위 청약자격 요건 강화, 청약가점제 적용비율 확대 등의 개편된 청약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첫 공급이 예정돼 있는 등 굵직한 단지도 많은 만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에서 모형도를 둘러 보고 있는 사람들

주요 분양단지로는 대림산업이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거여동 234번지 일대) 거여2-2구역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로 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0층, 3개 동, 총 296가구로,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면적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50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0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약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동원개발은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44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트리플 역세권인 시흥시청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장점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52번지 일원에서 오전 가 구역을 재건축한 '의왕 더샵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8개 동, 총 94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 32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의왕초교 모락중, 모락고 등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평촌 학원가도 가깝다.

SK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4공구 1블록에서 주상복합단지 '송도 SK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총 4개 동, 총 47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299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8~30㎡ 180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신세계복합몰, 롯데몰, 이랜드몰 등 대형 쇼핑몰이 입점예정이라 편리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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