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고려대의료원, 동국대일산병원 홈페이지 캡처>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문재인정부가 지방과 공기업 등 공공기업 채용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병원업계에서도 블라인드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지난 6월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상반기 간호사 채용때부터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측은 학력과 성장배경 등 '스펙'을 우선시하기보다 능력과 인성 위주의 인재를 뽑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은 '2018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에서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다. 동국대일산병원은 간호전문성과 환자간호수행, 사회직장인 역량 등 업무 관련 능력에 대해서만 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학연을 끊을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스펙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판단 기준이 부족하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A간호사는 "병원 내에서 같은 학교 사람들을 잘 챙기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끌어주는 경향이 강한데, 블라인드 채용을 하게 되면 그런 점들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직무능력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환자를 상대하는 것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블라인드 채용이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간호사는 "직무능력에서도 개개인마다의 차이가 많이 나고 위급한 환자를 다루기 때문에 스펙이 무시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환자안전을 위해 지켜져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과 희생정신, 파트너쉽 등의 다양한 인적성들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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