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광화문 롯데관광개발 본사에서 마리오 자네티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사장(좌)과 백현 롯데관광 대표(우)가 전세선 운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11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만 톤급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 전세선의 운항 체결과 함께 국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롯데관광은 이날 체결식을 통해 2018년 5월 총 2항차의 전세선을 운영하게 됐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3780명의 최대 탑승객, 1110명의 승무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다. 이는 롯데관광이 그간 운영해 온 코스타 빅토리아호보다 약 4만톤 커진 규모이며 가로 길이는 63빌딩을 눕혀놓은 길이보다 40m 가량 길다. 

코스타 세레나호 전세선은 ‘신의 크루즈’ 란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여기에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즐기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리도 리비에라 마지카’, 바다 위에서 즐기는 ‘삼사라 스파’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관광은 이번 코스타 세레나호의 운항 계약 체결을 비롯해 2010년부터 9년 연속 전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크루즈 시장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속초와 제주 인천 등지의 크루즈 인프라가 확충된 점, 또 그간의 전세선 운항을 통해 습득한 롯데관광만의 운영 노하우가 이번 계약 성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체결식에 참석한 백현 롯데관광 대표는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수는 195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롯데관광이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하기 전보다 40배 이상 성장한 수치”라며 “하지만 최근 북핵 이슈, 사드 배치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며 크루즈 관광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195만명 가량을 보이던 크루즈 관광객은 60% 정도 감소해 올해에는 75만명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크루즈 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외국 크루즈 선사도 국내 루트를 알게 될시 더욱 많은 크루즈선이 서해, 동해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된다”면서 “올해 한국-러시아-일본을 잇는 항로에 이어 내년에는 한국과 대만을 잇는 신규 항로를 개척했고, 끊임없는 신규 항로 개척을 통해 대한민국이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주요 노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2018년 5월 4일 인천-일본 오키나와-일본 이시가키-대만 타이페이/ 기륭-부산을 운항하는 6박 7일의 1항차를 운영한다. 이어 5월 10일에는 부산-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토마코마이-일본 하코다테-부산을 운항하는 7박 8일의 2항차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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