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에서 모형도를 둘러 보고 있는 사람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부동산 투자의 중심축이 아파트에서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계속된 저금리 기조와 각종 규제들로 경매시장과 매매시장에서 각종 지표들이 수익형 부동산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투자자 비중이 높아 매매시장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법원부동산경매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수도권)를 기록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5일 법원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근린시설(상가 및 점포 등 상업용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은 79.44%를 기록,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도 전월(2.78대 1) 대비 1명 가까이 증가한 3.76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근린시설 경매 낙찰가율도 연중 최고점인 74.8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8.66%p 증가한 것으로 연중 최저점인 2월(65.29%)에 비해서는 9.55%p 오른 것이다. 입찰경쟁률도 3.32대 1을 기록, 마찬가지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처럼 근린시설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8.2대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수요 이동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전국 상업·업무용(상가·오피스·오피스텔 등) 부동산 월별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전월(3만6418건) 대비 4.67%(1700건) 증가한 3만8118건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사는 "거래량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2만8816건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어서 추가 상승 여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아파트 시장 규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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