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블루홀이 김효섭 경영기획 실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배틀그라운드'를 개발, 서비스하는 블루홀지노게임즈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다. 김강석 대표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해외 사업 협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로 급속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블루홀이 그에 맞게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하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된다. 블루홀지노게임즈의 분리·독립은 '배틀그라운드' IP 확보를 원하는 인수 희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블루홀은 신임 대표로 김효섭 현 블루홀 경영기획 실장을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효섭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네오위즈 재무팀과 퍼블리싱 사업부를 거쳤다. 네오위즈 출신인 김강석 대표와 함께 블루홀에 입사한 후 전략기획팀장과 테라사업실장을 맡았고 2017년부터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해왔다. 김강석 블루홀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글로벌 협업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블루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김강석 대표가 블루홀 설립 초기부터 회사 경영을 맡아오며 누적된 피로감 등으로 휴식을 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흥행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새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해외 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블루홀지노게임즈는 펍지주식회사(PUBG Corporation)로 사명을 변경하고 독립 행보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주도한 김창한 총괄 프로듀서가 펍지주식회사의 CEO를 맡고 네오위즈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조웅희 전 마우이게임즈 대표가 COO를 맡아 배틀그라운드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주축으로 하는 독립 법인으로 분리, 경영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배가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네오위즈 출신이 다수 포진한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해 겨울방학 시즌 이전에 '배틀그라운드'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펍지주식회사는 최근 미국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유럽 및 일본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게임 서비스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E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다른 소식통은 "유력 글로벌 업체들과 국내 간판 게임사들이 '배틀그라운드' IP 확보를 희망해 왔는데, 이들은 블루홀 전체를 인수하기 보다 블루홀지노게임즈만 인수하는 쪽을 선호해 왔다"며 "매각과 관련한 블루홀의 의중은 알 수 없으나, 법인 분리는 매수 희망자 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사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효섭 내정자는 “블루홀이 걸어온 길과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급속한 성장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발전 가능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게임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공고히 해 제작 리더십을 확충하고 유저와의 접점을 늘려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포지셔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섭 내정자는 오는 10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