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모인 사람들<사진제공=삼성물산>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10월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 분양대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서울 전체 공급 물량의 92.4%가 청약가점제를 100%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서울 지역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는 청약 시 본인의 가점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10월 중 총 5442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청약가점제 100%를 적용 받는 전용면적 85㎡이하는 5028가구에 달한다. 즉 전체 일반분양가구의 92.4%가 전용면적 85㎡이하인 가점제 100% 물량인 셈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이 본격 시행되면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 가점제로 당첨됐거나 그 세대에 속한 사람은 2년간 가점제로 재당첨이 되지 않는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100% 청약가점으로 당첨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세대들의 당첨이 어려워 졌다. 반대로 부양가족이 많은 세대주의 경우 높은 가점확보가 가능,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가점제 만점은 84점(무주택기간 최고 32점, 통장가입기간 최고 17점, 부양가족 최고 35점)이며 만점에 가까울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점이 높아도 인기지역, 관심단지의 경우 고득점자간의 경합으로 낙첨 될 수도 있다.

실제 강남권과 강북권은 청약 당첨 가점 격차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85㎡이하 당첨자의 가점 평균은 70~77점대를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가점 평균이 68.5점을 기록해 고득점 가점자가 치열하게 경합했다.

반면 비강남권 지역으로 최근 분양됐던 중랑구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와 '구로 항동지구 한양수자인' 등은 평균 50점 미만의 평균 가점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대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자금력 실수요자들이 뒷받침되는 곳이라 최소 60점 이상의 가점을 확보해야 경쟁을 해볼 수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비강남권 역시 도심권은 가점이 높아야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 강남, 도심을 제외한 지역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점에도 당첨은 가능한 만큼 준공 이후 가치 등을 따져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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