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T>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KT가 커넥티드카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는 2020년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 91%를 비롯해 2022년 매출 5000억 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사업의 성공을 위해 단순 네트워크 제공에서 벗어나 카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KT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커넥티드카 상용서비스 추진 현황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 기반 확대 ▲인공지능(AI)과 콘텐츠를 통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 등 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사업 내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양산 적용 2~3년 전에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2018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2020년에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현재 수주 금액만 2000억 원을 넘는데, 해당 차량이 얼마나 판매되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시장 성장을 감안하면 5000억 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는 13년간 파트너사 관계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의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중에 있다. 이같은 협력을 기반으로 KT와 현대자동차는 ‘기가지니(GiGA Genie)’를 연동한 원격시동, 위치안내 등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를 시연한 바 있다.

대표 사례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9월 초에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해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선보였다.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 현 위치와 안전띠를 착용한 탑승 인원 등의 정보를 고객센터로 전달하는 ‘e콜’, 고장 시 24시간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b콜’, 목적지 문의·연결, 주변 맛집 검색 등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i콜’ 기능을 제공한다.

주영진 벤츠코리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상무는 "독일 본사에서는 KT가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향후 서비스 확장성을 봤을 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2019년 5G 통신 서비스를 세계 첫 론칭하면 가장 빠른 커텍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사진=강민수 기자>

지능형 차량전용 플랫폼인 ‘기가드라이브’의 기반 확대 의지도 밝혔다.

기가드라이브는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 ▲타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동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별 혹은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김준근 사업단장은 "기가드라이브는 지난 2년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플랫폼"이라며 "400여개의 연동 API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연성을 확보한 플랫폼 개발을 위해 고객사를 비롯해 시스코와 하만, 보쉬, 젬말토 등 14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했다"며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해 완성도를 높인 기가드라이브에 기반해 더 많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의 사업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가지니에 기반한 올인원(All-in-One) 서비스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KT의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특화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기가지니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과 연계해 콘텐츠와 내비게이션, 결제, O2O, 음성비서, 차량상태 점검 등이 모두 하나의 디스플레이 안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운전자가 “지니야 차량 고장 상태 알려줘?”라는 물음에는 “차량 출력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향후 연비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으니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비소 예약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답변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현재 개발 중인 인포테인먼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기존 고객사들과 협의를 통해 1년 가량의 연동 테스트 후 고객사들의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준근 사업단장은 “KT는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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