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올해 2분기 들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로 중신용자들이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과 대부업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는 업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중신용자들의 금리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 4~6등급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5조9000억원(1.9%) 증가했다.

고신용자 신용대출이 전 분기 대비 50조3000억원(1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낮았던 셈이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신용자 대출을 크게 줄인 영향이 컸다. 2분기 중 은행권의 중신용자 대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1조7000억원이나 줄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중신용자들은 2금융권과 대부업권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17조6000억원이나 늘었다.

신용대출 수요가 비금융권으로 쏠리면서 중신용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용자에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5.7%), 상호금융(7.5%), 보험(10.7%), 카드사(15.0%), 캐피탈(19.7%), 저축은행(21.3%), 대부업체(27.6%) 등 업권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중신용자 신용대출의 74.2%가 금리 5~20% 구간에 분포하고 있지만 금리가 20%를 넘는 대출도 1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은행권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중신용자 신용대출의 2금융권 쏠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은행 가계 부분 대출 수요가 컸고 (2분기에는) 비은행권에 중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쏠렸지만 풍선효과로 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초기에는 고신용자 수요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영업 활동이 정착되면서 영업을 확대해 가면 중신용자 대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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