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의 사회공헌 담당자인미힐 디크만(Michiel Dijkman, 가운데)이 민관 협업 우수사례로 '몰렌긱(MolenGeek)'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이 '벨기에의 슬럼가'로 불리는 몰렌베이크 지역에서 진행해온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이 유엔 총회 현장에서 성공적인 사회공헌 민관협업 사례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UN)총회 부대행사에서 벨기에 정부와 함께 사회공헌 부문의민관 협업 우수사례로 '몰렌긱(MolenGeek)'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몰렌긱'은 벨기에의 '몰렌베이크(Molenbeek)' 지역과 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긱(Geek)'의 합성어다. 몰렌베이크는 인구 상당수가 아랍계 이민자로 구성돼 있다. 복지 수준이 낮고 주변 지역과의 교육·빈부 격차가 심하고 실업률이 30%가 넘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 강력 범죄와 테러가 횡행해 '벨기에의 슬럼가'로 인식되는 곳이다.

삼성전자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법인은 벨기에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몰렌베이크 지역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분야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몰렌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1월에 몰렌베이크에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창의적 공동작업공간, 코딩 교실, 스타트업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센터 오픈 후 이를 통해 25개 스타트업이 창업, 현재 156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센터에서 진행한 코딩 수업을 통해 120명이 취업에 성공해 벨기에 정부와 언론의 관심이 높다.

지난 5월에는 벨기에의 필립 국왕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삼성전자와 '몰렌긱'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의 사회공헌 담당자 미힐 디크만(Michiel Dijkman)은 "몰렌긱 프로그램으로 몰렌베이크가 디지털 스타트업 양성소로 거듭났다"고 말하고, "디지털 기술 교육과 창업 혁신을 통해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드 크루(Alexander De Croo) 벨기에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몰렌긱은 디지털 시대에 민관이 협업해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디지털 스킬을 배양하게 해 주는 훌륭한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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