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같이살자'를 택한 오렌지마켓과 the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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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같이살자'를 택한 오렌지마켓과 thehook
  • 진철호
  • 승인 2017.09.22 10:3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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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호 패션아웃도어전문칼럼리스트

샵밥(shopbop)은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그룹의 패션마켓이다.

줄곧 선두를 달리는 아마존의 브랜드 중 샵밥이 주목받는 이유는 항상 8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수천 명이 넘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고객이 실시간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한 특화 된 상품개발과 서비스 덕분이다.

기존 패션브랜드들의 한정된 제품만으로는 희귀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쇼핑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마존의 도전은 결국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매일 수천 명의 새로운 디자이너가 만든 창의적인 제품은 기성복과 액세서리 등으로 생산 돼 전 세계로 배달된다.

 구입한 제품은 모두 무료배송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무료 반품서비스까지 받고 있다. 제품이나 유통망이나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세계 시장은 끊임없는 무한경쟁속에서 진화중이다.

우리나라 패션시장은 한동안 성장에 도취해 제품개발이나 위험에 대한 대비는 뒤로하고 외형만 키워왔다. 결국 성장이 멈추면서 크고 작은 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몰락하고 있다.

수많은 판매점이 문을 닫았고 실업자는 양산되고 소비자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한 때는 수 천 만원의 웃돈을 주고라도 모셔갔던 상품기획자나 디자이너들도 성과가 없으면 견디기 어려운 현실이다. 당장의 돈벌이에 안주했던 결과다.

그 사이에 일본에서 출발한 중저가 글로벌 브랜드인 유니클로 같은 브랜드는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고급화로 인식되며 성장 중이다.

또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해외 쇼핑몰로 이탈하는 국내 소비자도 급증세다. 국산 브랜드보다 가격과 품질,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넘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시계는 바쁘기만 할 뿐, 움직임이 더디다.

다행히 최근 들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국내 상위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남녀기성복 등으로 성장해 오던 전통방식의 대형패션업체 세정(웰메이드)은 오프라인매장 판매방식을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시장을 다각화중이다.

세정은 온오프라인 및 모바일 쇼핑을 잇는 O2O(Online to Office)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O2O쇼핑플랫폼의 온라인 쇼핑몰 더훅(the hook)을 통해 직영브랜드를 포함, 국내외 입점브랜드의 패션아이템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더훅은 소비자가 원하면 배송서비스를 통하지 않고도  구입한 제품을 전국 1천5백여군데의 매장에서 직접 찾고 반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또 대리점주들이 본사에 접수된 상품을 온라인 입찰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게끔 온라인망을 공유하는 등 대리점주들과의 상생경영을 꾀하고 있다.

뛰어난 고객서비스와 가성비, 다양성을 장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토종 전문패션SPA인 오렌지팩토리는 유니클로나 자라, 샵밥 같은 브랜드를 뛰어 넘기 위해 세계 최초로 SPA와 훌세일 유통방식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중소형 ‘오렌지마켓’ 이란 자매 브랜드를 내놓았다.

오렌지팩토리가 취급하는 제품만을 판매한다는 점에서는 프렌차이즈 대리점 성격을 뛰고 있지만, 여타 패션브랜드들의 대리점들과 달리 가맹비나 인테리어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오렌지마켓운영자가 디자인 비용과 판매할 제품을 약정된 금액에 사입하면 그만이다.

또 사입한 제품의 20퍼센트까지는 반품도 받아줌에 따라 안 팔리는 물건을 오렌지마켓가맹점주가 강제로 떠안는 부담을 없앴다. 오렌지팩토리는 오렌지마켓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협력업체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같이살자'쇼핑시스템을 개발했다.

전통적인 스포츠레저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코오롱FnC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몰을 연계한 코오롱몰옴니센터를, 삼성물산패션사업부는 스마트 슈트 파인더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에서 구입한 제품을 매장에서 찾고 수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통해 저성장의 탈출구를 마련 중이다.

급작스런 패션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크고 작은 브랜드들 상당수가 사업을 접거나 구조조정중이다. 오래 동안 지속가능한 시장도 제품도 존재하긴 어렵다. 하지만 위기상황에도 변화를 시도하는 브랜드와 기업의 노력은 노아의 방주처럼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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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길 2017-09-27 22:21:57
진대표님
피아노아이스크림 멋집니다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
승리하십시요
응원합니다

ㅎㅎㅎ 2017-09-26 10:38:39
그러게요ㅎㅎㅎ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안주면서 뭐이렇게 매장을 내고있는지~~

ㅎㅎ 2017-09-23 22:59:42
오렌지팩토리 직원들 급여도 밀리는데 명절전에 급여나 줬으면 좋겠네요.

아무개 2017-09-22 22:09:10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신인승 2017-09-22 18:24:07
고객편의의 서비스가 우선시 되어야 겠다는
말씀 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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