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세계 중소·중견기업은 낙관적인 성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가 21일 발표한 '성장 바로미터'(Growth Barometer)에 따르면, 세계 중견기업 50%가 올해 예상 성장목표를 6~15%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은행의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인 글로벌 예상 성장치 2.7%를 2~3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16% 이상 고성장을 할 것이라는 응답도 14%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중견기업 4곳중 1곳(24%)은 '새로운 지역 시장으로 진출'을 최우선 성장전략으로 꼽았다. 

또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기업은 20%, M&A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꼽은 기업은 17%씩으로 나타났다.

기업인이 성공 척도로 삼고 있는 항목으로는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개선(22%), 투자수익률(ROI, 18%), 매출성장(14%), 이용자 및 고객확대(13%) 순으로 조사됐다.

성장 바로미터는 EY가 2017년 3월31일부터 5월12일까지 전세계 중소·중견기업 최고 경영인 234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성장 목표와 성장전략 등을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한국 기업의 경우 56%가 올해 성장 예상치는 6~15%라고 응답했으며, 최우선 성장전략으로 새로운 지역 시장 진출을 꼽은 비율은 34%에 달했다. 

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한국 경영인이 꼽은 항목으로는 경쟁 심화(31%), 지정학적 불안정(22%) 등이 있다. 이는 글로벌 순위와는 동일하나 비율 측면에서는 경쟁심화 20%, 지정학적 불안정(17%)와 차이가 있다.

또 신규채용에서는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고용(32%)를 선호했으며, 시간제 근로자(26%), 정규직(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EY는 한국 경영자들이 '노동 형태의 변화'를 가장 파괴적인 외부 메가트렌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긱(Gig) 경제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남수 EY한영 파트너는 "성장 바로미터에 따르면, 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확대되는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뉴노멀로 받아들이며 이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긍정적 인식이 높다"며 "특히 국내 중견기업들도 새로운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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