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주연배우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던 한국팬들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 사진은 폭스이십사코리아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사진출처=폭스이십사코리아 페이스북 사진 캡처>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주연배우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에 부풀었던 한국팬들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 

2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는 <킹스맨: 골든 서클> 주연인 콜린 퍼스·태론 에저튼·마크 스트롱이 무대에 올라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예정돼 있었지만 주최측의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시사회와 무대인사에 거는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매우 컸다. 온라인 상에서 시사회 티켓이 웃돈이 붙어 암거래 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팬들의 환호는 곧 원망과 비난으로 바꼈다. 오후 8시 20분 롯데시네마 4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배우들의 무대행사가 돌연 취소됐기 때문이다. 

극장 안에서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약 1700여명은 영문도 모른채 앉아 있다가 영화 상영 전에야 '무대인사 취소'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며 시사회 당첨의 기쁨을 안고 온 관객들은 크게 실망했다. 화가 난 일부 관객은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후 SNS에는 행사 주최측인 폭스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현장의 한 관객은 "시사회 당첨되고 너무 떨려 울기도 했다"면서 "아침 수업도 포기하고 새벽같이 갔는데 영화 시작 1분 전 "취소됐다"는 말 한마디 하고 바로 영화를 상영해 어이가 없었다"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이후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4시간이 지난 자정쯤 SNS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무대 인사에 앞서 배우들과 부산 극장 생중계가 예정돼있었으나, 이원 송출 문제로 행사가 지연됐고 결국 생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행사 상황을 전달하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는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고 판단,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시키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다"면서 "관객들에게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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