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여비서를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회장이 상습 강제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비서로 일했던 A씨를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2014년 초부터 지난달까지 3년 넘게 동부그룹 비서실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건과 관련해 동부그룹 측은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오히려 A씨 측이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A씨가 제3자를 통해 100억원 가량을 요구했다"며 "의도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녹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신체 접촉경찰은 우선 A씨를 불러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관련자 및 증거조사를 마친 뒤 김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양쪽 모두 서로 유리한 주장을 하고 있어 조사 중"이라며 "(신체 접촉) 현장을 봤다는 참고인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부터 먼저 조사해야 한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충실히 이뤄진 뒤 김 회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지병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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