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력을 갖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준비가 돼 있고, 그럴(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역량도 있지만, 이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무모하게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추구하면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자신들을 핵무기와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는 범죄 조직을 지켜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은 그와 그의 정권을 자살로 몰아넣는 미션을 하고 있다"며 "북한은 비핵화만이 그들에게 유일하게 용인되는 미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의 추가 대북 제재에 동참해 준 것에는 감사하다면서도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촉구하면서 대북 제재가 반드시 지켜져야함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13세 때 북한에 피랍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도 재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며 "나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 세계에, 특히 동맹들에게 영원히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하는 일방적 거래를 하거나 여기에 이용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다양한 나라가 같은 문화, 전통, 정부 시스템을 공유하길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나라가 자국민 이익 존중, 타국의 주권 존중이라는 가치를 따르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예산의 20% 이상을 부담한다"면서 미국이 너무 많은 유엔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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