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투자한 사학연금공단이 668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훈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사학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 결과보고'와 '채권 손익 추정' 자료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기존에 투자한 1천억 원의 대우조선 회사채 투자에서 66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사학연금은 전체 투자금액 1천억원 중 채권에서 500억원을, 주당 4만350원의 전환주식 124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제출 자료를 통해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제공되는 평균단가를 적용해 보유가치를 살펴본 결과, 채권의 경우 161억원이었으며 거래정지 상태의 주식은 올해 8월 출자전환 당시 기준 15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계산됐다.

총 319억 원의 가치에 이자수익 13억 원을 제하고 나면 현재 668억 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주식은 올해 11월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 실제 매매 가격에 따라 손익이 변동될 것으로 예측되나 현재 주식 가격이 1만2000원에서 2만원선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소 252억원에서 351억원의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학연금은 국내 채권투자 개선방안으로 투자적격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0'에서 'BBB+'로 상향조정하고, 신용채 운용비중을 벤치마크(BM) 대비 10%포인트 한도로 축소할 방침을 발표했으나, 사학연금 전체 운용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훈현 의원은 "교직원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사학연금이 잘못된 투자로 큰 손실을 보게 되면서, 국민적 지탄이 큰 상황"이라며 "장기수익률을 담보 할 수 있도록 운용기금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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