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을지로 T타워 SK텔레콤 본사에서 진행된 갤럭시노트8 개통식 현장.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이동통신 시장 '가을대전'이 막을 열었다. 최고 기대주 갤럭시노트8이 15일 개통을 시작했고 V30도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간 누적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쟁쟁한 '신상' 출시와 맞물리고 있는데, 이날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상향되며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각각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진행하고 일반 판매를 21일부터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개통식에 소방관 8명을 초청, 소정의 선물을 지급했다. 앞서 SK텔레콤이 진행한 대국민 투표를 통해 소방관 직종이 '가장 빠른 영웅'으로 선정됐는데, 가장 빠른 영웅이 SK텔레콤으로 갤노트8을 이용하면 가장 빠른 통신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KT는 사전예약 고객 중 88명을 선정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개통 행사에 초청했다. 1호 가입자 임별 씨는 12일부터 KT스퀘어 앞에서 64시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1호 가입자에게 데이터선택 76.8 요금 1년 지원과 체인지업 이용료 1년 지원, 삼성 노트북,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 등 28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엘지 유플러스는 별도의 개통행사를 진행하진 않았으나, 구매고객 중 8888명을 대상으로 각종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럭시노트8은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스마트폰 제품군 중 최고 성능과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상품이다. 내수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신상'이다. 사전예약 닷새만에 65만대가 판매되며 흥행을 예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노트7이 같은 기간 중 유치한 사전예약 물량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출고가는 64GB 109만4500원, 256GB 125만4000원이다.

갤럭시노트8은 이날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됨에 따라,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은 첫 상품이 됐다. 프리미엄 폰이 대체로 지원금 규모가 낮아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이가 많은데, 갤럭시노트8 예약가입자 중 80% 이상이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동통신 3사는 정부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을 결정하자 '소송 불사'를 외치며 강력히 반발했으나 결국 이를 수용했다. 25% 요금할인을 받기 위해 기존 20% 할인 약정을 해지하는 고객 중 약정 잔여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위약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맞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이를 '화끈하게' 수용하고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 상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상"이라며 "V30과 아이폰X도 이같은 분위기와 마케팅 기조 속에서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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