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푸르덴셜생명 지점장 투신으로 불거진 유족과 사측 간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15일 푸르덴셜생명에 따르면 A씨 유가족들은 전날 사측에 편지를 전달하고 "회사장을 진행한 덕분에 고인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며 "신속한 인사조치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주신 회사와 이를 위해 애써주신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 지점장인 A(58)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A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A씨가 사장실에 면담을 요청하러 갔다가 거절당하자 같은 층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대표에 면담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하자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임원을 대기발령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한 감사를 진행했다. 또 유가족들이 요구한 회사장과 분향소 설치 등을 모두 수용했다.

유가족은 편지에서 "유족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회사에 부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기사를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고인도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회사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에 유가족은 고인의 사례가 더 이상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커티스 장 사장은 지난 주말 지점장 대표들을 만나 회사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일선 지점 방문과 직급별 설계사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접 최고경영자(CEO) 면담을 원하는 직원이나 설계사들은 온·오프라인으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소통경영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본사의 협조를 얻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통의 기회를 늘려 더 나은 조직문화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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