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現, 푸드테크 기업 '식신'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단법인 한국푸드테크협회 회장
     연세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과학 박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
前, 포인트아이 대표이사
前, 한국 텔레매틱스산업협회 이사
前, 한국공간정보시스템학회 상임이사
前, KT 연구개발본부

여전히 한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있지만, 그 맛이 어떤 수입 소고기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맛의 차이는 어떠한 양념 없이 불에 살짝 구워 소금만 찍어서 먹어보면 느낄 수 있다.

근육과 지방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한우에서 느껴지는 감칠맛. 풍부한 단백질로 영양적인 부분까지 채워주는 한우를 때로는 품격있게, 때로는 합리적이게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많은 이들의 사랑이 집중된 꽃등심만이 아닌 색다른 식감, 또 다른 맛의 특수부위 매력도 느껴보기를.

◇저온 숙성 한우, 선릉 ‘경천애인 2237’

최소 21일 이상 1.2℃에서 저온숙성을 거친 최상급 한우 특’안심’을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오직 최고의 고기 선별과 숙성에만 집중하기 위해 주류는 취급하지 않는다.

대신 주류 반입은 콜키지 프리로 가능하니 참고할 것. 인기 메뉴는 단연 ‘특안심’. 부드러운 안심은 표면만 살짝 익혀 선 분홍빛 속살이 비칠 때 먹으면 더욱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블루치즈와 마늘 등을 배합하여 만든 특제 치즈 스프레드를 곁들여도 별미. 식사 메뉴로는 고기를 다 먹은 후 무쇠 불판에 볶아먹는 ‘한우 미나리 누룽지밥’의 인기가 좋은데, 구수한 누룽지와 향긋한 미나리의 조화가 일품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1 ▲영업시간: 평일 11:30~22:00(브레이크 타임 14:30~17:00), 일요일 17:00~22:00(주문 마감 21:20) ▲가격:꽃등심(150g) 4만5500원, 육회비빔밥 1만1200원 ▲후기(식신 비타민젤리): 일단 반찬이 깔끔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고 등심으로 주문했는데 고기가 아주 두꺼워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고기 가져다주시면서 바로 구워주셔서 저희는 그냥 먹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같이 구워주신 감자도 고기에서 나온 기름으로 구워서 고소하니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네요.

[참고이미지 : 원강]

◇당일 도축한 한우, 논현동 ‘원강’

주인이 직접 골라 당일 도축한 한우를 전남 함평(또는 나주)에서 매일 직송 받아 사용하는 한우 생고기 전문점. 초원에서 좋은 흙냄새를 맡고 자란 한우 암소 1등급만을 사용하는 곳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인기 메뉴는 마블링이 살아있는 ‘꽃등심’과 ‘생등심’으로 조금만 늦은 시간에 방문해도 품절인 경우가 많다. 외에도 육사시미, 제비추리, 갈빗살, 안창살 등 다양한 부위가 준비되어 있으며, 바로 밥을 지어서 내오는 ‘무밥’도 별미다.

오직 무밥만을 먹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슴슴한 무밥은 김에 싸서 양념장을 넣고, 우거지 된장과 두부조림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학동로 6길 16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연중무휴 ▲가격: 생등심(200g) 5만4000원, 무밥 1만1000원 ▲후기(식신 야매요리녀): 강남권에서 보기 힘든 오래된 세월의 가게 외관. 수많은 음식점으로 거쳐가며 뜯어고친 화려한 주위와 다르게, 원강은 한결같이 지켜온 맛집이라 요즘 세대라면 낯설어할 만한 분위기?ㅎㅎ

◇부담 없이 즐기는 한우, 분당 ‘홍박사 생고기’

질 좋은 한우를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한우 전문점.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작업해 신선한 갈빗살과 생등심은 구이용으로 우둔살은 생고기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보통 일주일에 3마리 이상의 소를 잡는데, 식당에서 사용하는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덕분에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 정육점형 식당과 달리 별도의 상차림 비용은 부과되지는 않으나 처음 주문 단위가 600g이니 참고할 것. 육회와 달리 양념을 하지 않고 제공되는 ‘생고기’는 우둔살의 차진 식감이 일품이다. 한우고기와 뼈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육수를 뽑은 냉면도 별미.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447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연중무휴 ▲가격: 한우 생등심(600g) 6만6000원, 한우 생고기(600g) 4만원 ▲후기(식신 l검율이l): 진짜 등심 맛있어요. 살도 연한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요!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별 기대 없었는데 왜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알겠더라고요~

◇합리적인 가격의, 여주 ‘만우 정육점 생고기 식당’

인근 주민과 일대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맛집. 소를 직접 기르면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의 고품질 한우를 제공할 수 있다.

인기 메뉴는 1인분 200g 이상의 ‘한우 생등심’. 적당한 마블링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생등심은 취향에 맞게 익혀 먹으면 된다. 이곳의 숨은 인기 메뉴인 ‘김치전골’은 점심 특선으로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다.

돼지 사태 부위와 목살의 고소함으로 육수의 깊은 맛을 한층 더한 김치전골은 위에 올려낸 파채가 돼지 냄새를 잡아준다. 어느 정도 끓었을 때 라면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별미. 숨이 죽은 파채와 김치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 여주시 가남읍 태평로 68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가격: 한우 생등심 3만원, 한우 특수부위 4만5000원 ▲후기(식신 어마마마987): 여주에서 고기 꽤나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가봤을 만큼 유명한 고깃집이에요. 평일 낮에 시간이 나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조금 놀랬네요. 고기도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고 저녁에 고기가 다 떨어져서 일찍 문 닫으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요.

◇30년 전통의 불고기, 광안리 ‘언양불고기 부산집’

경남 언양의 향토음식인 언양 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30년 전통의 노포 고깃집. 불고기와 등심, 특수부위를 판매하고 있으며 한우 암소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간장과 마늘로 슴슴하게 양념한 한우 ‘불고기’. 양념의 맛이 지나치지 않아 고기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으며, 입안에 넣으면 스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양념장과 팽이버섯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특수부위’는 최정예, 알등심, 안거미, 안창살, 생갈비살, 살치살 중 선택이 가능하다. 최정예살은 채끝과 등심 사이에서 소량만 나오는 적은 부위로 사장님이 직접 개발하셨다고 하니 참고할 것.

▲위치: 부산 수영구 남천동 3-9 ▲영업시간: 매일 11:00~22:30, 연중무휴 ▲가격: 불고기 2만2000원, 등심 3만2000원 ▲후기(식신 꼰지): 과하지 않은 양념에 부드러운 불고기가 아주 마음에 드는 식당입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친절하고^^ 역시 다시 가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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