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사진=김채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남녀를 불문하고 착용한 검정색의 정장과 검은 구두. 긴장감이 감도는 표정과 나지막이 내쉬는 한숨.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문한 취업준비생들의 얼굴에는 취업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3일 서울 중구 소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금융권의 전반적인 일자리 감소 추이에 대응하고 청년 신규채용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최됐다. 참가한 업체만 해도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을 비롯, 53곳에 달한다.

"이제 4학년이라 곧 있으면 졸업인데, 요즘은 취업이 어렵다고 하도 말들이 많아 더 걱정이에요. 금융권에 취업을 꿈꾸고 있는데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친구들과 박람회에 참가했어요"

이날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한 여대생(26)의 소감이다.

지난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114만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취업난을 증명하듯 이날 열린 채용박람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른 아침 시간대부터 정장을 입고 박람회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취업준비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를 위해 13일 이른 오전부터 길게 줄을 선 취업준비생들. <사진=김채린 기자>

박람회 입구에는 각 금융사별로 진행되는 채용상담과 현장면접에 참가하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선 취준생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박람회는 △채용관과 △정보관 △부대행사관 등으로 꾸려졌다.

각 금융사의 채용관에서 대기중인 취업준비생들. <사진=김채린 기자>

채용관은 크게 채용상담관과 현장면접관으로 구분됐다. 채용상담관에서는 49개 회사의 올해 하반기 공채상담이 이뤄졌고, 현장면접관에서는 6개의 회사가 우수 면접자를 선정해 1차 서류전형에서 면제할 예정이다.

정보관은 일자리관과 세미나관 등으로 구성됐다. 新금융 일자리관에서는 금융권의 새로운 일자리 및 핀테크 기업 등이 소개됐고, 세미나관에서는 시간대별로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한화생명, 현대해상,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주최한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세미나관에서 강의를 듣는 취준생들은 강연자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올곧은 자세로 경청하고 있었다. 반면 新금융 일자리관의 열기는 다른 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대행사관은 취업지원관과 이벤트관으로 나눠져 있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취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류를 뽑을 수 있는 문서지원실과 이력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촬영관이 있고, 정보검색대도 구비됐다. 이벤트관에서는 취준생들의 이미지 컨설팅과 메이크업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11개의 은행과(IBK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케이뱅크), 6개의 생명보험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NH생명, 신한생명, ING생명), 11개의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KB손해보험, 동부화재, 코리안재해보험, 서울보증보험), 7개의 증권사(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8개의 카드사(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은행,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10개의 기관(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증권금융)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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