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사진출처=로봇산업진흥원 홈페이지 캡쳐>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여직원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 원장은 지난 12일 주무부처인 산업부에 사표를 냈다. 다만 산업부 측은 박 원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감사관실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아직 사표를 수리하진 않았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7월 초 로봇산업진흥원 모바일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우리 기관장 역대급'이란 제목으로 박모 원장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글이 실렸다.

작성자는 "젊은 여비서에게 박 원장이 주말에 포항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고 했다", "원장이 술에 취해 주임급 여직원에게 '너보다 예쁜 여직원들 많아졌다. 어떻게 할 거냐'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박 원장은 지난 7월26일 전 직원이 모인 월간회의 자리에서 "회식자리에서 권위를 내려놓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가 오가는 와중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얘기가 있을 수 있었다고 사료된다"고 해명했다.

이에 산업부 측은 "박 원장이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원장은 로봇산업진흥원 TU미디어 대외협력실장과 SK텔레콤 사업전략 고문을 거쳐 2011년 1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경영지원실장, 로봇클러스터사업단장, 성장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8년 1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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